[행감] 전남교육청-도의회 갈등 ‘여전’
[행감] 전남교육청-도의회 갈등 ‘여전’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11.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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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호 의원, “의회 발목잡기 하는 것처럼 언론플레이 했다”
장석웅 교육감, “소통 부족과 서투른 점 보완하고 성찰 하겠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6일 도의회에서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감사를 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6일 도의회에서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감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교육청과 전남도의회 간에 갈등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실히 들어났다.

신민호 의원은 6일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난 9월 도정질문에 대해 장석웅 교육감이 유감표명하고 의회가 발목잡기 하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질타했다.

신 의원은 “이게 집행부가 해야 할 일인지 그에 대한 장 교육감의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게다가 “장 교육감은 지난 6월 추경안 심사 후 주민추천교육장공모제 예산이 삭감되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지만 예산에 반영되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장 교육감이 말을 하지 않고 머뭇거리자 신 의원은 “교육청과 의회가 소통의 주파수가 맞춰주어야 행감의 의미가 있다”고 장교육감의 답변을 재차 촉구했다.

이에 장석웅 교육감은 “감사와 관련, 실무적인 조율에 따라 (15일)마지막 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 의원은 “교육감의 유감 표명에 따라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할지 말지에 결정할 문제라”며 “우승희 위원장의 직권으로 답변을 듣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우 위원장은 “교육감이 답변하기 어려운 것인가 묻자”, 장 교육감은 “위원장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교육감의 답변이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압박했다.

장 교육감 “지적한 것과 같이 소통이 부족하고 서투른 점이 많았다”며 “보완하고 성찰 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 “의회에서 서로 공방은 있겠지만 마치 의회가 적폐인 냥 말목잡기 등의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말했다”며 “어떠한 형태로든지 의회에서 말목잡기를 했다는 모양새는 적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특히, 의회에서 지적한 사항에 대해서도 서로 귀를 열고 임해야 서로 주파수가 맞고 소통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우승희 교육위원장은 9월 26일 도정질문에서 장 교육감에게 “직선 3기 교육감 체제 이후에 전남도교육청의 업무처리 등이 너무 미숙하고 불통인 교육행정이었다”고 질타했었다.

이에 장 교육감은 “도민이 지켜보는 의회의 도정질문에서 이런 질책을 당하니, 참담한 마음이 든다”며 “업무처리 과정에서 부족하고 미숙한 점이 있겠지만, 도교육청 업무 전반에 대한 지적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불쾌감을 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