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내에 ‘2030 젊은 꼰대’ 있다
회사 내에 ‘2030 젊은 꼰대’ 있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11.18 1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은 꼰대, 충고하며 가르치려는 유형이 가장 많아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상사를 ‘꼰대’라고 비난하면서도 정작 자신도 후배에게는 꼰대처럼 행동하는 2~30대 젊은 꼰대가 많았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최근 직장인 1945명을 대상으로 ‘젊은 꼰대’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75.4%가 직장 내에 ‘젊은 꼰대’가 있다고 답했다.

‘젊은 꼰대’들이 주로 하는 꼰대 스러운 행동으로는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양 충고하며 가르치려는 유형(57.8%,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라고 하고 결국 본인의 답을 강요하는 답정너 유형(41.3%), ▲ ‘선배가 시키면 해야 한다’는 식의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유형(40.7%), ▲ ‘나때는~’으로 시작하여 자신의 과거 경험담을 늘어 놓는 유형(35.1%), ▲만나면 나이부터 확인하고 본인 보다 어리면 무시하는 유형(28.7%), ▲개인사보다 회사 일을 우선시하도록 강요하며 사생활을 희생시키는 유형(26.4%) 등의 순이었다.

젊은 꼰대들이 상사를 욕하면서도 자신도 꼰대처럼 행동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꼰대 문화 아래서 자연스럽게 배웠기 때문’(45.6%,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며, ‘사람들은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라서‘(42.4%)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윗사람이라는 권위에 도취돼서’(31.3%), ‘아래 직원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14.2%)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응답자들은 젊은 꼰대들의 특징으로 ‘자신은 4050꼰대와 다르다고 생각한다’(48.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자신은 권위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37.7%),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33.1%), ‘후배들과 사이가 가깝다고 생각한다’(19.5%),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생각한다’(16.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멘토와 꼰대는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다. 후배 입장에서 원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조언도 잔소리가 될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임 팀장은 “조언은 내용 못지않게 전달하는 방식이나 타이밍도 중요하다. 지나친 참견보다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당사자가 필요로 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