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의 비애
나이듦의 비애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4.29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완규 괜찮은 사람들 대표
박완규 괜찮은 사람들 대표
박완규 괜찮은 사람들 대표

[데일리모닝] 요즘은 겉모습만 보아서는 젊은 사람인지 나이 든 사람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의 건강상태가 좋아지고 평균수명이 늘어나니 나이가 들었어도 젊음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환갑 나이만 되어도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던 것이 불과 얼마 전이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다 보니 환갑 나이도 이제는 청춘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조금 늦춰졌다 뿐이지 우리는 결국 노인이 된다.

노인이 되면 어쩔 수 없이 허약해지고 병치레가 많아진다. 그러면 이 분들을 누군가는 보살펴야 한다. 그 일을 정부와 사회가 떠맡아서 잘 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과거에는 그 일을 자녀들이 맡았다. 하지만 이제는 세상이 바뀌어서 부모 봉양을 의무로 생각하지 않는 자녀들이 늘어나고, 정부와 사회는 아직 이 일을 완벽하게 넘겨받을 준비가 덜 되어 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노인 문제의 핵심이라 하겠다.

전국에서 폐지를 주워 생계를 연명하는 어르신의 숫자가 175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를 보았다. 이분들은 하루 12시간 동안 일을 해서 폐지를 모으면 대략 6000원 정도를 번다고 한다.

그 돈으로 하루를 연명하는 분들도 많다고 하니 우리가 선진국 운운하는 것은 아주 섣부른 생각이다.

그리고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사는 65세 이상의 독거노인 숫자가 140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도 보았다. 이분들 모두는 누군가의 부모일 것이다. 늙는다는 것은 어느 시대나 그리고 누구에게도 즐거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노인이 서러운 때도 없을 것이다. 누구나 노년기를 맞이한다. 사람답게 살다가 사람답게 죽는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려야할 권리이다.

노인 한 명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말까지는 하지 못하더라도, 외롭고 괴로운 노년기를 겪고 있는 사람이 없거나 적어야 선진국이라는 사실정도는 우리가 늘 잊지 말아야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