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초등학교 시설공사 석면 함유 제품 사용 ‘논란’
광주 한 초등학교 시설공사 석면 함유 제품 사용 ‘논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9.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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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환경운동연합, “교육당국 석면 검출 여부 전수 조사·대책마련 촉구”
광주남초등학교 공사현장
광주남초등학교 개축 공사현장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 재배치(시설)공사 과정에서 석면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21일 광주남초등학교 개축 공사현장에서 벽돌매직공사에 사용된 줄눈시멘트에서 트레몰라이트석면이 많게는 1%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광주남초등학교는 학교 재배치 사업으로 128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8747㎡에 내년 3월 9일 준공을 목표로 공정률 57%를 보이고 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군 발암물질로 백석면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석면이 인체 노출 시 폐암, 악성중피종암, 후두암, 난소암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석면 함유제품 수입 제조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7월, 광주시민으로부터 석면함유가 의심되는 황토제품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인터넷 옥션과 쿠팡, 건재상에서 판매 중인 20개 백시멘트와 황토몰탈 제품을 구입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석면 함유 여부 등을 전자현미경 정밀 분석결과 20개 제품 중 6개 제품에서 0.25~7%의 트레몰라이트석면이 검출됐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주로 판매되는 천마실업의 칼라시멘트와 황토제품, 경기 여주 등에서 만든 황토몰탈 제품 등이다.

공사과정에서 천마실업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광주남초등학교와 광산구청 등 시공현장 시료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0.25%미만~1%의 트레몰라이트 석면 검출을 확인됐다.

광주환경연합은 “광주·전남지역 학교 공사에 석면함유 제품이 공급·사용되고 있다”며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 등은 시급히 석면함유제품 사용 현황을 파악, 석면 검출 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