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폐교 34곳 지역사회로 ‘환원’
전남교육청, 폐교 34곳 지역사회로 ‘환원’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5.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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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까지 50억 투자…지역사회 정서적 중심으로 조성 예정
장석웅 교육감 “지역민과 상생하는 폐교 활용 모델 될 것”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26일 오전 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비대면 정책브리핑(유튜브 채널 ‘전남교육TV’ 생중계)을 갖고 폐교활용 정책 전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26일 오전 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비대면 정책브리핑(유튜브 채널 ‘전남교육TV’ 생중계)을 갖고 폐교활용 정책 전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폐교 34곳이 오는 2024년까지 지역사회의 정서적 중심지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새롭게 태어난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26일 오전 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비대면 정책브리핑(유튜브 채널 ‘전남교육TV’ 생중계)을 갖고 이런 내용의 전면적인 폐교활용 정책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전남도교육청은 ‘폐교를 지역민에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매각 또는 대부에 의존하던 기존 폐교 정책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지역민에게 되돌려주는 정책으로 전면적인 전환을 꾀한다.

전남도교육청이 보유하고 있는 폐교는 138곳이며 이중 6곳은 지자체 등과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52곳은 대부중이며 80곳은 보존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우선 보존예정인 80곳 중 34곳을 오는 2024년까지 50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지역민의 정서적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11곳에 대해서는 16억 원을 투자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공감쉼터로 만들고, 8곳은 12억 원을 들여 부모와 함께하는 학생체험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8곳의 폐교에는 12억 원을 투입해 학교의 역사와 추억을 간직한 주민 복지시설과 교류의 장을 조성하고, 7곳에는 10억 원을 들여 전남농산어촌유학 지원시설 등 마을공동체 발전의 거점을 구축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 전체 폐교에 대한 철저한 관리 ▲ 지자체와 마을을 제외한 개인에게 폐교 매각·대부 지양 ▲ 폐교를 학생, 주민, 지역의 성장 거점으로 조성 ▲ 지자체와 상생·협조체제 구축 등 4가지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변화된 폐교 정책을 통해 폐교를 지역사회 삶 중심의 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지역민에게 정서적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소통의 장이 활짝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장석웅 교육감은 “학교는 지역민에게 꿈과 희망의 공간이자 추억의 장소였으나, 폐교가 늘어감에 따라 지역민의 상실감은 물론 지역사회의 침체까지 우려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폐교 정책의 전면적인 변화를 통해 폐교가 지역사회 정서의 중심으로 되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지자체·마을공동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하나 되는 전남교육 실현을 위하여 더욱 노력하겠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