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없는 광주 학생들, 어쩌나?
꿈 없는 광주 학생들, 어쩌나?
  • 정상철 기자
  • andnltk11@naver.com
  • 승인 2023.01.0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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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 ‘진로교육 강화’ 요구

 

광주교육연구정보원이 특수교육·다문화가정·학교 부적응·진로 미결정 등에 따른 소외계층 학생들의 진로탐색 지원을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진로진학체험을 받고 있는 광주 학생들.

[데일리모닝] 정상철 기자=희망 직업이 없는 광주 학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광주시교육청에 ‘진로교육 강화’를 요청하고 나섰다.

3일 시민모임은 성명을 통해 “우리단체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정보공개 청구해 받은 ‘2022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광주지역 학생 응답자 중 초등학생 13.8%, 중학교 45.7%, 고등학교 25.7%가 ‘희망 직업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희망 직업이 없는 이유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 초등학생 42.4%, 중학생 51.0%, 고등학생 52,0%가 이 같은 이유를 골랐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부터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데 전통 직업 개념이 무너지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어떤 직업이 생길지 혼란스러운 탓도 있겠지만 공교육 내 진로교육·상담이 활성화되지 못한 탓도 크다”며 “2022년 광주시교육청은 관내 초·중·고교 320교에 316명(배치율98.7%)의 진로전담교사를 배치하고 있으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직교사를 둔 곳이 드물고 진로교육공간도 갖춰지지 않은 학교가 많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특히 “이런 공백을 메우기 위해 광주교육연구정보원(교육청 산하기관)은 교원, 대학 연구원 등 29명의 상담위원을 위촉해 진로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2022년(3~12월) 총167건의 진로상담에 그치는 등 실효성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입 진학 실적을 높이는 것에만 매몰될 게 아니라 취업, 창업 등 다양한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