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시민연대, “5·18 삭제는 역사 지우기”
광주교육시민연대, “5·18 삭제는 역사 지우기”
  • 정상철 기자
  • andnltk11@naver.com
  • 승인 2023.01.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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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개정교육과정에 5·18민주화운동 명기 촉구

[데일리모닝] 정상철 기자=광주교육시민연대가 2022 개정 초·중등학교 사회과 교육과정(성취기준)에서 ‘5·18민주화운동’이 삭제된 것에 대해 교육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5일 광주교육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교육부는 연구진이 제출한 시안에서 5·18민주화운동이 이미 빠져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개인이나 연구진의 단순 실수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며 “더구나 지난해 2022 개정교육과정을 행정 예고할 때부터 논란이 되었던 ‘자유민주주의’ 표현은 고집하면서도, 총론에 명시되었던 ‘생태전환교육, 노동존중교육, 성평등’은 삭제한 것은 모두 같은 맥락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로서 생생한 역사학습의 자료이자 이제는 전 세계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며 “일찍이 광주시교육청은 5·18민주화운동 관련 교과서를 공식 검인정한 바 있으며, 2021년부터 일선 학교에서도 교과서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교육시민연대는 “5·18민주화운동이 죽음으로 맞섰던, 바로 그 어둠을 잇는 세력이 아니라면 교과서에서 5·18을 지울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역사 지우기에 혈안이 된 정부를 규탄하며, 당장 뒷걸음질을 멈추고 2022 개정교육과정에 5·18 민주화운동을 명기할 것을 교육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