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학생 거수경례 등 반인권적인 학교문화 청산 ‘촉구’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학생 거수경례 등 반인권적인 학교문화 청산 ‘촉구’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3.03.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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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학생 거수경례 등 반인권적인 학교문화를 청산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시교육청은 학교 전통 등 빌미로 유지해온 거수경례 관습을 중단하고, 학생 개인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 나가도록 권고하고, 감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지역 고교 2곳에서 입학식 등 행사에서 학생들이 학교장 등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단체는 “학생들이 질서정연하게 도열한 후 거수경례를 하는 관습은 일제 식민시대의 잔재가 군사문화와 결합한 행태이며, 군대에서 ‘돌격’ 등 전투 구호를 외치며 거수경례를 하듯, 이들 학교도 거수경례를 할 때, ‘이기자’, ‘학교 이름’ 등을 구호로 제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어 “학생에게 거수경례를 시키는 일은 학교에서 교련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하던 시대에나 있었던 일로 사회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거의 사라졌는데도 학생들에게 이런 관습을 강요하는 학교가 있다는 것은 상상 밖의 일이다”고 비난했다.

특히. “일상 속에 깊이 뿌리박힌 교가, 교표, 교목 등에서도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일제의 잔재가 확인되면 교육 당국은 이를 청산하라고 지도해 왔는데,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거수경례를 유지하고 있는 학교가 존재하고 있는 것”라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하나의 구호나 상징 아래 일사불란하게 행동하는 훈련은 군대에서 강조되는 명령 규범에 어울리며, 다양성, 상호성에 기초해 존중하는 관계를 지향해야 할 교육의 생태와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