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전기 요금인상 냉난방비 ‘폭탄’
전남대, 전기 요금인상 냉난방비 ‘폭탄’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3.06.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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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4월 25억633만원, 전년 동기간 대비 35,4% 증가…정부 차원 지원 대책 필요
안민석 의원, “정부 요금인상 냉난방비 폭탄으로 등록금 인상 빌미 우려”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 정문(사진=전남대 제공)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 정문(사진=전남대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정부가 전기·가스요금을 인상한 가운데 교육기관에도 여름철 냉방비 폭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이 1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9개 거점국립대 1월~4월 학교 전기·가스요금 집행 현황’에 따르면 전기·가스요금 부담은 전년 동 기간 대비 3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부담이 전기요금 37.3%, 가스요금 21.9% 각각 급등한 것이다.

전기요금 증가율이 가장 큰 대학은 충남대 41.8%, 충북대 41%, 경북대 38.4% 순이며, 가스요금 증가율이 가장 큰 대학은 경북대 39.5%, 충북대 37.3%, 강원대(춘천캠) 28% 순으로 부담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대 광주캠퍼스의 경우 전기요금은 지난해 18억5124만원에서 올해 25억633만원으로 35,4% 증가했다.

월별로는 1월에 26,8%, 2월 38,2%, 3월 32.6%, 4월 48.1%로 여름철을 앞두고 냉방비 폭탄으로 이어질지 우려스럽다.

가스요금은 전년도 1월에 1억4760만원에서 올 1월 2억2963만원으로 무려 55.6%나 급등했다가 2월에는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대학의 대책과 건의사항을 취합한 결과, 대학들은 공공요금 예산 절감을 위해 ▲노후 냉난방기 교체, 실내 평균 온도와 가동 제어,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절약 대책을 수립 ▲에너지 절약 점검반을 운영 ▲대학의 에너지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대학 공공요금 인하 또는 공공요금 예산 지원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안민석 의원은 “국립대는 물론 사립대까지 전국 대학이 전기·가스요금 부담에 비상이 걸렸다”며 “정부의 요금인상이 물가인상으로 이어진 것처럼 대학의 재정여건과 교육여건이 더 악화되고 등록금 인상 요인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쾌적한 학습권 보장을 위해 정부가 어린이집,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학 등 교육기관에 대한 전기·가스요금 할인 대책과 지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