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육상감독, 10대 여고생에게 ‘몹쓸짓’
60대 육상감독, 10대 여고생에게 ‘몹쓸짓’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3.06.13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흥군체육회 육상감독 여학생 ‘성추행'
경찰마크
경찰마크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고흥군체육회 소속 60대 육상감독이 10대 여고생에게 몹쓸짓을 했다가 경찰조사를 받아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경찰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완도에서 열린 전남도민체육대회에 고흥군체육회 60대 A 육상감독이 모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자신의 숙소로 불러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 감독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조사를 펼치고 있다.

경찰 측에 따르면 A 감독은 당시 출전을 하루 앞두고 저녁 식사 시간 술을 마신 후 숙소에 배달된 치킨을 도민체전 육상선수로 출전한 여학생에게 가져오게 한 후 술을 강요하고 강제로 껴안는 등 못된 짓을 벌였다.

더구나 A 감독은 학생 숙소까지 뒤따라와 추태를 부린 뒤 해당 학생에게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생선수는 A 감독 숙소를 벗어나 자신의 숙소로 돌아와 이 같은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고 도민체전 출전을 포기했다.

경찰은 피해 선수 측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에 나섰다.

당시 전남 도민체전이 열린 완도경찰서에서 신고 된 사건은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전남경찰청에서 A 감독에 대한 수사를 벌였으며, A 감독은 술을 먹어 기억은 안 나지만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선수를 보호하고 지도해야 할 의무가 있는 감독이 몹쓸 짓을 저질러 당황스럽다”며 “피해 학생이 안정을 취하도록 심리치료 등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