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사 10명 중 7명, 김대중 교육감 정책 부정평가
전남교사 10명 중 7명, 김대중 교육감 정책 부정평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3.07.0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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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전남지부, 김대중 전남교육감 취임 1주년 평가
“의견 수렴과 학교여건 개선에 노력해야”
전교조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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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교사 10명 중 7명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의 정책에 부정평가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는 김대중 전남교육감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달 19일부터 11일간 전남교사 1189명을 대상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이같이 발표했다.

전남도민이 참여하는 여론조사는 대체로 긍정평가가 많았지만, 전남 교사들이 참여한 조사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교육청이 각종 교육정책을 시행할 때 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동의를 구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부정평가가 69.9%, 긍정평가는 19.2%에 그쳤다.

학교급과 지역, 근무연수에 따른 차이는 미미했고, 전교조 조합원(706명 중 516명)은 부정평가 73.1%였고, 비 전교조 교사(483명 중 315명)은 부정평가가 65.2%로 나타났다.

전남교육청은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남교사 64.2%가 ’그렇지않다‘고 응답했고,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21.1%에 그쳤다. 전교조에 가입한 교사 68.4%, 전교조에 가입하지 않은 교사 58%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서 우선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묻는 질문에 전교조가입여부와 관계없이 전남교사들은 1순위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보호 및 대응”(30.3%), 2순위 “교육활동과 관계없는 행정업무 경감”(25.8%), 3순위 “교사처우 및 복지 개선”(21.0%)로 응답했다.

김 교육감 1년 동안, 가장 잘하고 있는 정책 1순위 “무상교육복지 확대 노력”(8.3%), 2순위 “교육활동중심 학교혁신 노력”(7.7%), 3순위 “민주적 조직문화 개선 노력”(6.8%)로 모두 10% 이하의 응답을 보였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없다”는 응답이 29.7%, “모르겠다”는 응답이 32.0%로 나타났다.

김 교육감 1년 동안, 가장 못하고 있는 정책을 묻는 질문에 1순위 “학교업무정상화 노력”(22.3%), 2순위 “민주적 조직문화 개선 노력”(18.6%), 3순위 “교육활동중심 학교혁신 노력”(17.1%) 응답을 보였고, “못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없다”는 응답은 3.8%, “모르겠다”는 응답이 19.1%로 나타났다.

전교조 관계자는 “김대중 교육감의 교육정책과 행정에대한 평가이자 문제제기이다. 소통 없는일방적행정, 교육현장과 유리된행정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현재의 정책기조를 재점검하고 수정하길 바란다”며 “전남교육청은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기보다 교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학교 여건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