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아낌없이 지원하겠다”
한덕수 총리,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아낌없이 지원하겠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3.07.2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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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정부에 여수·광양 수소배관망 구축 예타 건의
정기명 여수시장,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지원 등 지역 현안·예산 건의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등이 26일 오후 여수산단 LG화학 여수공장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산업 업계와 간담회를 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여수시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등이 26일 오후 여수산단 LG화학 여수공장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산업 업계와 간담회를 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여수시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탄소중립 이행 정책현장 점검을 위해 LG화학 여수공장을 방문해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밝혔다.

이날 전남도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LG화학 여수공장을 한 총리는 전기분해 공장과 수전해 소재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수소기업 간담회를 주최했다.

간담회에는 김영록 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주대영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사무차장, LG화학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부‧지자체의 정책지원 현황 및 업계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이 논의됐다.

여수 LG화학 공장은 알칼라인 수전해 기술과 유사한 클로르 알칼리 공정을 통해 염소와 가성소다 생산 설비를 1996년부터 운영하며 축적된 설비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수전해 소재 기술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다수의 기업과 함께 알칼라인 수전해 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에 참여 중이며, 2026년까지 0.5MW급 알칼라인 수전해시스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수소 생산은 주로 화석연료에서 추출해 탄소(온실가스)가 배출됨에 따라 탄소중립에 필요한 청정수소 생산을 위해 재생에너지 등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제조하는 수전해 생산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

수소는 에너지 공급망 위기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 핵심 에너지원으로, 세계 주요국의 청정수소 산업발전을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 세계 수전해 설비 규모는 2030년 850GW, 2050년 3600GW 규모의 거대시장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따라 정부는 지난해 11월 수소경제 정책방향 3대 전략을 발표하고,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7대 전략분야의 첫번째로 수소 생산에 필요한 수전해 기술을 제시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은 광양만권의 우수한 철강·석유화학 산단과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잠재량·설비량을 보유한 수소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며 여수·광양 수소배관망 구축사업 예타 선정을 건의했다.

게다가 ▲그린수소 에너지섬 조성사업 예타 선정 ▲여수·광양 일원에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추가 지정 ▲국가가 중심이 되고 지역이 참여하는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 등 지역 현안사항의 긍정적 검토를 요청했다.

정기명 여수시장도 ▲여수‧광양 수소배관망 구축과 해상풍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지 조성 등 여수시 수소 산업을 소개하는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연계사업 예산 적극 지원 ▲기후 환경 선진 국가 위상 강화를 위한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 ▲여수~거문 항로 안정화를 위한 여객선 확보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을 집중 건의했다.

이어 “여수 화태~백야 도로 건설 공사(일명 일레븐 브리지)가 섬박람회 개최 시기에 맞춰 개통될 수 있도록 900억 원의 국비를 요청했으며, 수산물안전센터 건립 5억 원과 광양 4단계 공업용수도 예타 조기 완료를 위한 5억 원 지원 등 예산을 건의했다.

한 총리는 “탄소중립 실현 과정에서 국내 경제가 발전하는 녹색성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경제주체인 기업들이 도전적 정신으로 수소산업 핵심기술 확보와 경쟁력 향상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 정책과 기업의 기술혁신 노력을 긴밀히 연계하는 등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에 아낌없이 지원하고,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