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학생 1100여명, 타 지역 고교에 '배정'
광주 광산구 학생 1100여명, 타 지역 고교에 '배정'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4.01.18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교육청, 2024학년도 고입 1만1599명 대한 고교 배정 발표
광주시교육청 전경(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시교육청 전경(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지역 고등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 광산구 학생 1100여명이 북구나 서구지역 고교에 배정됐다.

광주시교육청은 18일 “2024학년도 고입 평준화 일반고 합격자 1만1599명에 대한 고등학교 배정을 했다”고 밝혔다.

배정 결과는 광주시교육청 누리집과 NEIS 고입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과 전형 요강에에 따라 한 명의 임의(강제) 배정 없이 지원자가 선택한 여러 희망 학교 중에서 배정해 학생의 의사를 존중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원 순서와 상관없이 무작위 전산 추첨으로 배정하고 고등학교 간 성적 차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광산구의 경우 중학교 수는 26개교 대비 고등학교는 11개교에 그쳐 1152명이 광산구에 있는 학교에 배정되지 못하고 북구와 서구지역 고등학교로 배정됐다.

이에 북구와 서구 지역 예비 고1 학생들도 남구와 동구 소재 고등학교로 연쇄적으로 밀려 배정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게다가 지원자들이 내신 성적과 대학 입시 유불리를 고려해 몇몇 특정 학교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돼 원거리 통학생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측은 “현재 광주 지역 평준화 일반고 배정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분포의 지리적 불균형과 특정지역 인구 과밀과 학교 유형에 따른 쏠림 현상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27년에 개교 예정인 광산고(가칭) 설립도 적극 추진하고, 광산구 지역에서 해마다 대거 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모 고교에 대해 학교와 재단 측에 학교 정상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종근 교육국장은 “이번 평준화 일반고 배정은 무작위 전산 추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다”며 “하지만, 특정 지역 과밀 현상, 학교 선택의 쏠림 현상, 특정 학교에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는 이유 등으로 인해 배정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불편함을 해소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으며, 다양한 대책 마련을 통해 평준화 일반고 배정이 개선되고, 학교 교육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