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산골 작은 학교, 아토피 치유학교 운영해 학생 수 '증가'
폐교 위기 산골 작은 학교, 아토피 치유학교 운영해 학생 수 '증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4.03.28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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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서삼초, 아토피 치유 프로그램 운영
지역학생 8명, 전학생 22명, 농산어촌유학생 15명 등 45명 재학
장성서삼초등학교 학생들이 강당에서 아토피 치유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다(사진=서삼초등학교 제공)
장성서삼초등학교 학생들이 강당에서 아토피 치유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다(사진=서삼초등학교 제공)

[장성=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폐교위기에 몰린 전남의 산골 작은 학교가 사계절 아토피 치유학교로 탈바꿈하며 학생이 늘어 관심이다.

편백숲으로 유명한 장성 축령산 자락에 위치한 서삼초는 1929년 서삼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91회 졸업생을 배출한 95년의 정통이 깃들어 있는 학교이다.

한때 재학생이 수백명이 머물었지만 농산어촌 인구감소로 지역학생이라고는 8명에 불과해 10명 미만 소인수학교로 폐교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학교가 아토피 치유학교나 농산어촌 유학학교를 운영하며 재학생이 지역학생 8명, 장성읍이나 인근에서 전학 온 학생 22명, 농산어촌 유학생 15명과 유치원생 11명으로 56명으로 늘어났다.

28일 전남도교육청과 장성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서삼초등학교는 농산촌 인구감소로 폐교 위기였지만 아토피 치유학교를 운영하며 활력이 넘치는 학교로 변모했다.

아토피 치유학교는 지난해 2개월간 시범 활동을 통해 비젼과 방향을 탐색한 뒤, 올해에는 1기와 2기로 나누어 3월부터 12월까지 28회가 운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정관스님과 함께하는 사찰음식 체험 ▲피부과 전문의 진단과 처방 ▲한의사 정기적 한방 진료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숲속 놀이 ▲교육심리전문가와 함께하는 부모교육 ▲편백숲 속 전시회 등 다양하게 기획됐다.

장성교육지원청은 서삼초가 아토피 치유 특색학교로 탈바꿈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겨울방학에 일반 3개 교실을 친환경 교실로 리모델링하고, 운동장 주변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조성해 학생은 물론 교직원, 지역민들의 건강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심명자 서삼초 교장은 “아이들이 거의 매일 맨발로 황톳길을 함께 걷자”며 “교장실에 찾아온다”고 황톳길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김경아 장성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아토피 치유학교는 편백숲의 4계절에 맞춘 각각의 스토리가 있는 프로젝트이다”며 “아토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예방과 치유의 기회가 주어져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양 교육장은 “아토피 치유 특색교육이 있는 장성교육, 감동을 실현하는 교육지원청이 되겠다”며 “전국방방곡곡에서 학생이 찾아오는 장성형 작은학교 모델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디”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