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022년 1258명, 2023년 1317명, 2024년 1108명 등 3683명 학교 떠나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지역 초·중·고교에서 학업중단학생이 해마다 증가해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시민모임)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시교육청은 학업중단 학생이 해마다 증가에 따른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시민모임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를 분석한 결과, 광주지역 초·중·고교 학업중단학생은 2022년 1105명(0.6%), 2023년 1409명(0.8%), 2024년 1623명(1.0%)으로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의 경우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377명(0.5%), 중학교 239명(0.6%), 고등학교 1007명(2.4%)로 고등학교가 가장 많았다.
광주의 고교 학업중단율은 전국 평균 2.0%보다 0.4%p 높아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고등학생 학업중단의 원인은 부적응(262명), 질병(94명), 해외출국(51명), 퇴학(12명), 가사(6명), 장기결석(2명) 등으로 확인됐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학생은 학업중단 고교생의 절반 수준인 578명(57.3%)인 것으로 드러났다.
초·중학교 학업중단학생은 유예(293명), 면제(194명), 장기결석(129명)으로 유형을 구분할 수 있는데, 대안교육기관 184명, 해외출국 170명, 장기결석 129명 등이 학업중단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업중단을 예방하고 학업중단 징후 학생에게 안정을 찾도록 하는 학업중단 숙려제를 위탁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 위탁기관의 경우, 전문상담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숙려제 목적 달성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가장 큰 문제는 학교폭력, 부적응 학생의 위탁교육을 맡아온 금란교실이 폐지되고, 용연학교의 이전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폐교 위에 몰려 위기학생을 제때 지원하지 못해 학업중단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전남지역 초·중·고교 학업중단학생은 2022년 1258명, 2023년 1317명, 2024년 1108명 등 최근 3년 동안 3683명이 학교를 떠났다.
박고형준 활동가는 “광주교육청은 위기학생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지원 정책을 살펴 학업중단을 예방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학업중단 징후 학생의 체계적인 관리와 다양한 유형의 위기학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