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휘국, “신뢰회복과 존경풍토 조성”
<인터뷰>장휘국, “신뢰회복과 존경풍토 조성”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1.05.10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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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개월을 맞은 장휘국 교육감에게 듣는다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광주시교육청 전 직원들이 지켜본 가운데 “어떠한 경우에도 금품 수수 등의 행위를 거부한다”고 선서한 장휘국 교육감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신뢰화복과 존경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직선제로 선출돼 취임 6개월을 맞은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9일 <데일리모닝>과 만난 자리에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 간에 신뢰회복과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해 아이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교육현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취임후 6개월을 보낸 소회는

6개월 동안 바쁘게 달려 온 것 같다. 광주시민들에게 약속한 교육철학에 따라 친환경 무상급식과 단계적인 무상교육, 아이들의 참된 성장을 지원하는 혁신학교 추진, 교육비리 척결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으리라 전망한다.

- 친환경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에 대해

지난해 11월 8일 교육감에 취임과 동시에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전 학년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재정여건에 따라 중학교, 전문계고까지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또 무상교육을 위해 초등학교 학습준비물을 1인당 4만원씩 지원하고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를 1인당 23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 촌지 근절 대책은

명절 때나 스승의 날 등에 무엇을 주기를 은근히 바라는 일부 교사 때문에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선생님에게 인사(촌지)를 안하면 내 자녀가 불이익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불안해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부모들이 인사를 해야 될지 긴가민가하고 있는 것이다.

교사들이 학부모에게, 교장은 교사들에게 어떠한 경우에도 금품 등을 수수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서로 간의 신뢰가 회복되고 존경받는 교직 풍토가 조성돼 촌지가 사라질 것으로 판단한다.

-학교현장에서는 사법기관의 수사에 대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교육감의 교육비리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터져 광주교육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 사법기관 수사에 광주시의회 행정사무조사, 감사원 감사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여기저기서 요구하는 자료를 준비하느라고 학사 일정이 마비된다고 아우성이다.

광주교육 현장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업무를 처리했다면 이런 일들이 벌어지겠느냐? 신뢰를 잊어버린 부당한 업무처리에서 비롯된 일이다. 이는 자급자족(自給自足) 이다. 정상적인 업무를 처리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일선현장에서 자초한 일들이다.

-교육비리 척결에 대해 대책은

교육계 인사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교육감 취임 이전에 발생한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감사의 기능이 필요가 없다.

지난 2006년도 신설학교 납품비리와 관련해서도 학교장이 해임되고 행정실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들이 발생했지만 몇 년이 지나 교육비리가 만연한 현상이 벌어지고 말았다.

교육비리가 척결되기 위해 전 직원들 앞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금품 등을 수수하는 행위를 거부한다”라고 선언까지 했다. 잘못된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 시민들에게 약속했듯이 비리와 연결되는 고리들을 뿌리째 뽑아버려 교육비리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

-학교 자율학습 시간 단축에 따라 학생들의 여가시간 활용 대해

학교 정규수업은 오후 7시 이후에는 못하게 하고 자율학습은 밤 10시 이전에 끝내도록 하는 것은 일선학교 교장들이 합의한 내용이다. 다만 선택과 희망에 의해 자율학습을 하도록 권고 했다. 합의 내용을 강력하게 지키도록 하고 살펴보고 있다.

공부를 하지 않은 학생을 밤 10시까지 붙잡아두는 것은 올바른 교육은 아니다. 교육청에서는 동아리 활동을 권장했지만 학교측에서는 학생들이 한쪽은 공부하고 다른 쪽에서는 동아리활동을 동시에 할 경우 면학분위기를 해친다고 해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도록 여건조성을 만들겠다.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살려 동아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고 지자체나 사회단체 등에서 펼치고 있는 동아리활동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안내하도록 하겠다.

장교육감은 끝으로 광주교육이 교육비리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학생, 학부모와 교사, 교직원 등간에 신뢰하고 존경하는 풍토가 중요하다며 공교육을 정상화해 학교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정성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