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전남교육의 길은 교권회복"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전남교육의 길은 교권회복"
  • 이원우 기자
  • ewonu333@hanmail.net
  • 승인 2011.05.1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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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청년 100인포럼 초청에서 인사원칙도 설명
   
 
▲ 9일 목포신협에서 개최된 ‘목포청년 100인 포럼’ 5월 초청 세미나에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인사말을 통해 전남 교육 발전에 대한 평소의 소신과 교육철학을 밝히고 있다.
 
“전남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부모의 관심과 열정을 끌어내는 길은 ‘교권 회복’이 첫번째이며 앞으로 전남교육청은 교직원들의 인사와 재정의 투명성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전남 교육 발전에 대한 평소의 소신과 전남교육시책에 변화가 필요함을 밝혔다.

장 교육감은 지난 9일 목포신협에서 개최된 ‘목포청년 100인 포럼’ 5월 초청 세미나에서 “전남교육발전에 큰 관심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온전한 비판과 격려를 부탁한다. 임기동안 낙후된 전남 교육 문제에 혼신의 정열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사람은 교육과 주변의 환경에 의해 어떤 길을 가느냐가 결정된다”면서 “국가적 차원의 의무교육은 장차 나라의 미래운명을 책임지는 인재를 길러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올바른 사회인과 행복한 사회인을 만드는 역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기엔 교사의 열정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교사의 교육이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도와주는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교사가 열정과 사회적인 소명감을 갖고 완성품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인사는 정당한 보상을 받는 것이다.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곧 비리척결이며 서로간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공 과를 정확하게 따져 인사 문제 등에 참고 하겠다. 줄 잘서고 인맥을 동원한 인사정책은 완전히 배제 하고 실무 책임자에게 재량권을 줘 책임 있는 교육 행정에 노력하겠다”고 인사원칙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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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청년100인 포럼 회원들과의 질의응답시간에는 다양한 내용의 질문이 이어졌다.

박모 회원은 “전남은 학교스쿨뱅킹이 특정금융기관으로 한정 되어 있어 통장관리가 어렵고 학부모에게 수수료를 부담하게 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다. 개선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장 교육감은 “그 내용은 잘 모르는 부분인데 시정이 필요 할 것 같다. 정확히 알아보고 불공정한 부분이 있다면 약관을 수정해서라도 불편한 사항을 고쳐 나가겠다”고 대답했다.

또한 다른 회원은 “상위권 학생 몇 명 위주의 교육이 지금 중고등 학교 현실이다. 평균화 된 교육이 필요 하다”는 의견에 대해 장 교육감은 “옳은 의견이다. 본인이 지향하는 바이며 올해부터는 서울대 등 합격을 알리는 광고물 부착과 현수막 설치를 전면 금지 시켰다”고 답했다.

또 “낙후된 전남 교육과 사교육비 절감에 의해 공교육이 위태롭다. 교원평가를 실시 할 것인지?”라는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장 교육감은 “빠른 시일 내 반드시 실시하겠다” 면서 “후보 시절에도 여러 단체들이 반대를 했지만 교원평가제를 실시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운영 위원회가 운영위원 자녀들의 내신을 위한 사모임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있다. 개혁하실 의향은 있는가?”라는 질의에는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초중등 교육 법령에 의해 운영 되고 있어 법령이 바꿔지면 여러 방법을 모색하겠다. 또한 전국 교육감 협의회에서도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답변했다.

마무리 질의로 “초등 학교 선생님의 남녀 비율이 심각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방법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장교육감은 “남 여 성차별 등 여러가지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면서 “앞으로 전남교육은 고정 관념의 틀을 깨고 진정한 교육을 통해 우리 자녀들의 앞날에 도움이 되는 교육이 무엇인지 늘 고민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교육감은 끝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지면 우수한 학생들이 전남을 빠져나간다. 전남교육을 살려야 한다”면서 “전남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교육감 혼자서의 힘으로는 안된다. 지원자,보호자, 당사자의 힘을 합쳐야 전남교육이 살아난다”고 교육철학을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장교육감 측근인 ‘장사모’회원들이 함께 했으며 이태리 국립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전남 예술 고등학교 박인승 교사가 애국가를 제창한 뒤 축하하는 노래로 ‘오 나의 태양’과 ‘뱃노래’를 열창하는 무대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