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서울시장 본선은 나경원·박영선 될 것"
정몽준 "서울시장 본선은 나경원·박영선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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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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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 여당·대기업 나쁘게 표현…박근혜 전 대표도 비슷"
   
 
▲ 한나라당 대권 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가 25일 광주 서구 한 호텔에서 자서전 '나의 도전 나의 열정' 출판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뉴시스]
 
한나라당 대권 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는 25일 "서울시장 본선은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대결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한 호텔에서 자서전 '나의 도전 나의 열정' 출판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서울시당 한 관계자가 이렇게 말했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서울시 당협위원장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전 대표는 "지난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화병이 날 정도로 선거관리위원회의 제약이 많았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는 저도 열심히 뛸 수 있다"고 후보 지원에 대한 뜻을 피력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여당 내 대권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박 전 대표는 당의 중요한 분이고 대한민국 정치적 영향력도 제일 큰 분이다"며 "그 분 본인의 비중에 맞게 (서울시장 후보 지원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안철수 교수는 훌륭하고 성공한 분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분노가 많아 집권 여당과 대기업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표현한다"며 "그런 면에서 한나라당의 정책에 관해서 중요한 시기에 다른 의견을 많이 내는 박 전 대표도 비슷하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국가경제를 다루는 거시경제와 기업 경제인 경영학, 국제 정치에 대해 그동안 관심을 가져왔고 또 공부하고 일할 기회가 있었다"고 차별화를 부각시켰다.

그는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추락하면서 우리나라 경제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국내 경제 회복과 남북관계 속 통일, 자녀 교육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에 대한 이해와 관점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공부하고 일해 온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도 말했다.

전술핵 도입 주장과 관련해 그는 "북한이 핵무장한 상황에서 평화공존은 가능하지 않다"며 "우리가 핵무기를 보유하면 동북아 핵무기 보유 노미노 현상이 촉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최소한 우리의 자위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호남 홀대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영남에 가면 반대로 영남에 대한 지원이 없다는 말들이 많다"며 "정부가 의도적으로 호남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인상을 줬다면 잘못이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광주에 도서관을 새로 건립해주겠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아버지 고(故) 정주영 회장이 건립한 무등도서관이 오래돼 리모델링 한다기에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 새로 지어준다고 와전됐다"며 "하지만 시민들이 원한다면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하나 더 짓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충장서림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서전 출판 기념 사인회를 갖고 상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