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정종득 목포시장 향해 '노인폄하' 발언 파장
목포시의회, 정종득 목포시장 향해 '노인폄하' 발언 파장
  • 이원우 기자
  • ewonu333@hanmail.net
  • 승인 2011.12.2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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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시의회 본회의
 
21일 막을 내린 전남 목포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돌출행동에 대해 시의원 본연의 자세를 망각한 막가파식 처사라며 지역민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민노당 이구인의원이 정종득 목포시장과 벌인 시정질의 과정에서 인신공격성 ‘노인 폄하’ 발언이 있었다며 목포시 노인회에서 발끈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목포시의회는 이번회기 동안 5명의 민노당 의원중 강정자, 백동규, 여인두, 이구인 등 4명의 시정질의가 진행됐고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본회의장에서는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간에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추태가 연일 벌어졌다.

19일부터 시작된 사건의 발단은 본회의 개회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한 민노당 여인두 의원이 백동규 의원의 시정질문이 끝나자 또 다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고 배종범 의장은 허락하지 않았다.

배종범 의장은 “의사진행 발언을 위해서는 사전에 의장에게 통지가 있어야 하고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노당 여인두 의원에 이어 허정민 부의장까지 "똑바로 하라"며 고함을 지르면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20일 마지막 질의에 나선 이구인 의원은 지난 5일 목포시 보육정책을 설명한 간담회를 문제 삼아 공방전을 10분 이상 이어가자 양당 의원들은 설전으로 이어졌고 서로 얼굴을 붉히며 싸울 듯한 태세로 목소리를 높였다.

추태와 아수라장이 된 본회의장 분위기는 이후 더욱 험악해져 본회의장 뒷편 좌석 방청인들의 빈축을 받았다.

정시장은 이의원을 향해 “정책적인 질문이 아니라 시장을 상대로 인격적인 모독을 하고 있다”며 “칠십이 넘은 시장을 세워놓고 회의를 어떻게 했느니 하는게 정책적인 질문이요”하고 묻자 이의원은 “그럼 연세드신 분들은 시장 않하셔야죠. 힘드시면”하고 되받아 쳤다.

설전이 계속되자 정시장은 “더 이상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이구인 의원은 시정질의를 서둘러 마무리했다.

이 상황을 지켜본 모 의원은 “시정질의에 어울리지 않은 말꼬리잡기로 수준이하의 발언이었다”며 “시정의 핵심을 꼬집어야 하는데 엉뚱한 쪽으로 몰아가고 있어 실망스럽다”고 동료의원을 평가절하했다.

목포시의회의 파행은 회기 마지막 날인 21일까지 이어졌다.

21일에도 본회의 예산안 의결을 앞두고 또 한번 양당 의원간에 고함을 지르는 사태가 벌어졌고 긴급발언에 나선 민노당 여인두 의원이 화를 내며 퇴장하자 나머지 4명의 민노당 의원들도 회의도중 일방적으로 본회의장을 퇴정하는 불상사까지 벌어져 파행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본 또 다른 의원은 “대부분 시민운동권 출신인 민노당 의원은 제도권 밖에서 사회단체활동을 하던 때와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며 “시의회로 들어왔으면 겸손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행동하고 다각도로 호흡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정종득 시장을 향해 ‘나이드신 분은 시장을 하지 말라’는 노인 폄하성 발언이 문제가 되자 (사단)대한노인회 목포시지회 정철주 회장과 사무국장을 비롯한 7명의 회원들은 21일 목포시의회 이구인 의원을 항의 방문했다.

정 회장은 “이의원은 노인폄하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혀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문제의 발언을 확인중이며 노인폄하가 사실이라면 목포시지회 차원에서 공식 대처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