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용당1동 통장들의 아쉬운 '마지막 회의'
목포시 용당1동 통장들의 아쉬운 '마지막 회의'
  • 이원우 기자
  • ewonu333@hanmail.net
  • 승인 2011.12.2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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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의 통장임기제한 제정으로 통장 40명 한꺼번에 해촉
   
 
▲ 지난 23일 오후 목포시 용당1동 동사무소에서 마지막 통장회의가 개최됐다.
 
전남 목포시 의회에서 개정한 ‘통장임기 제한’에 해당되는 목포지역 통장들이 마지막 통장회의를 가졌다.

지난 23일 목포시에서 제일 많은 수의 통장들로 구성된 용당1동 주민센터 2층에서는 관내 45명의 통장이 전체 참석한 가운데 ‘12월 통장회의’가 개최됐다.

주요 시정 추진현황을 설명한 김상호 동장은 “지난 1년 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회의를 끝으로 45명의 통장님 가운데 40명의 통장님이 연임제한에 걸려 해촉되는 아쉬운 상황이 벌어져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김동장은 “아쉽지만 내년 1월 15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40명 통장의 공석자리를 공개모집으로 위촉하겠다”며 “서운하더라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회의에 함께 참석한 목포시의회 강찬배(용당 1.2동, 삼학동)의원은 “여러 통장님께 죄송스럽다”며 “목포 모 동의 경우 지난해 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통장 20여명이 과태료를 물어 그 지역 동민들은 통장이 바뀌길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러나 원도심의 경우 연세드신 분들이 많아서 통장 후임자 찾기가 곤혹스러울 수도 있다”면서 “동장님과 심도있게 숙의할 것이며 후임 후보자가 없으면 최대한 유연성을 발휘해야 하는 시점이다”고 밝혔다.

용당1동 통장협의회 회장은 “조례안이 통과되어 있으니 법령을 위반할 수 없다”면서 “지난 시간동안 궂은 일도 많았고 좋은 일도 많았지만 보람된 시간으로 간직하겠다”며 아쉬움을 뒤로 했다.

목포시 용당1동은 통반설치조례 제5조 (통·반장의 위·해촉)에 의거해 26일부터 내년 1월 5일 까지 ‘통장모집 공고’를 주민센터와 각 통에 게시하고 지원자격과 선발방법, 제출서류등 을 검토해 내년 1월 6일 4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한편 목포시의회가 지난 해 12월 ‘목포시 통반설치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지난 2006년 이전부터 임기를 맡은 목포시 통장 555명 가운데 70% 이상인 390여 명의 통장들이 내년 초 나이·연임 제한에 걸려 해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