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봉산초등학교 옥광석 교장
 | ||
| ▲ 옥광석 광주봉산초 교장 | ||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대통령까지 직접 나섰다. 경찰은 학교폭력과 전쟁을 선포했다. 앞으로 수많은 원인 진단과 대책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그러나 학교폭력은 더 잔인하고, 더 은밀하고, 더 집요하고, 더 지능화되고, 저 연령화 되고 있다.
우리나라 학교폭력이 아무리 심각하다해도 총기를 난사하는 외국에 비하면 덜 충격적이다.
누가 무어라 해도 우리 학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착하다. 교사들의 학생 사랑과 헌신봉사 정신은 세계에서 으뜸이다. 또 학부모의 교육열과 자식 사랑은 따라올 나라가 없다.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고 희망이다.
학교폭력은 ‘언어폭력’이 28%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부모와 자식,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의 부족’이다.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은 물론 목격한 학생도 ‘보복, 고자질, 따돌림’ 등이 두려워 폭력이나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선생님과 부모에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학교폭력을 가한 학생들에게 이유를 물으면 “그것이 폭력인 줄 몰랐다” “장난이었다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놀라운 것은 48%의 학생이 학교폭력을 당했고, 이 중 42%가 자살을 생각해보았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학교폭력의 예방을 위해서는 ▲감정을 조절하는 법 ▲충동을 억제하는 방법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방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고 개별화되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학생들의 언어를 살펴보면 욕설, 비어, 은어가 많다. 학생 간에 상호 존댓말을 쓰게 했더니 학교폭력이 현저하게 줄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학교는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학생들의 거칠어진 언어를 순화시켜야 한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의 바람직하지 못한 언어도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소통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교과부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소통애(愛) 길’을 활용하기 권한다. ‘소통애(愛) 길’은 ‘도덕성 함양, 성(성폭력 예방), 폭력․자살 예방, 분노조절, 미디어 중독, 의사소통, 나눔과 배려’의 총 일곱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의 행동이 장난이 아니라 폭력이라는 걸 구체적으로 교육시켜야 한다. ‘학교폭력 사례를 들어 이런 행동은 폭력이고, 그 결과 어떤 처벌을 받으며, 피해를 당한 학생들의 심정은 어떠한가를 반복해 지도해야 한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이를 본 학생들이 모두 ‘스톱, 안 돼! 학교폭력이야!’를 함께 외치는 스웨덴의 사례를 실천해 보자.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감성의 교육과 배려의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감성 교육’은 악기 연주, 합주, 음악 감상, 음악회, 연극, 영화감상, 난타’ 등 다양하다. 이를 방과후교육활동이나 토요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Wee-클래스를 이용한 상담활동과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의 화해 프로그램인 ‘함께 여행, 등산, 협동하여 놀이(학습), 생일 축하, 서로의 입장 공감’ 프로그램도 실천해 보자.
특히 효과가 큰 ‘또래 상담’을 위해 이해심이 많은 학생을 중심으로 ‘친구 지킴이’를 학급별로 5~6명 선정·임명, ‘또래 상담과 학교폭력 피해학생 신고, 피해학생 지킴이 활동’을 전개하길 제안한다.
가정이 어려운 학생일수록 ‘아침 일찍’ 등교한다. 이 학생들이 학교에 와도 아무도 맞아주지 않는다. 집에 가도 맞아주는 사람이 없어 외롭다. 선생님이 1주일에 한두 번만이라도 따뜻하게 맞아 손이라도 잡고 이야기를 해 준다면 학교오기가 얼마나 즐겁도록 학생 맞이하기를 실천하면 좋겠다.
모든 학생에게 꿈을 갖도록 해야한다. 꿈이 있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건전한 생활을 한다.
보여주는 ‘운동회’를 없애고 주간을 두어 학년끼리 경기 종목을 정하여 모든 학생이 한마음으로 1주일 간 경기를 해 보자. 경기를 하는 가운데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따돌림도 예방하고, 학생들의 스트레스도 풀 수 있다.
끝으로 학생들에게 시험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하여 저학년은 시험과목을 축소하고 학기말 고사만으로 줄여한다. 교과별로 필수 학습 요소를 문제은행에 탑재하고, 문제은행에서 문제를 선정하여 출제하다면 사교육비 경감과 성적도 크게 향상될 것이다.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노력하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박수와 격려 그리고 이해를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모든 학교가 행복한 학교가 될 때까지 가정과 학교, 사회가 삼위일체 되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하자. 학생과 학부모를 행복하게 하자.
저작권자 © 데일리모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