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만채 전남도교육감, 갑오년 새해 설계
[인터뷰]장만채 전남도교육감, 갑오년 새해 설계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01.19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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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좋아하고, 하고 싶고, 잘하는 일을 할 때 성공한다”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데일리모닝]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17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학생들이 서로 협동하며 자신들의 잠재력을 찾아가는 전남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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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육감은 데일리모닝과 신년 인터뷰에서 "전남교육을 새로운 시각으로 진솔하게 진단하고 분석해 미래교육의 비전과 대안을 제시했다“며 “무지개학교 운영, 독서·토론 수업 활성화, 고교 교육력 제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정한 간격의 마디를 형성하며 매듭을 지어 높이 자라는 대나무는 마디와 매듭 때문에 강한 태풍에도 부러지지 않는다”며 “대나무처럼 매듭위에 새로운 줄기를 행성하기 위해 전남 교육력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교육은 더불어 함께할 때 이루어진다”며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전남교육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 지난 3년 6개월 동안 전남교육의 주요 성과

▲ 먼저 전남도민과 교육가족에게 감사드린다. 오늘의 전남교육은 모두 더불어 이룬 결과이다.

전남교육을 새로운 시각으로 진솔하게 진단하고 분석해 미래교육의 비전과 대안을 제시했다.

열악한 전남의 교육환경을 극복하고 학생들이 장애 없이 공부하도록 무상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와 체험학습비, 수련회비, 수학여행비,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와 학습준비물 구입비 등을 지원하는 교육복지를 확대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성급한 성과를 논해서는 안 되지만 전남의 기본학력이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대학입시 결과도 좋아지고 있다.

게다가 교원의 처우개선, 교육장 공모제, 사무관승진심사제 등을 통해 인사시스템 개선했다.

청렴성 정착과 농어촌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무성을 강화하는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 노력 등을 통해 전남교육의 경쟁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부한다.

- 아쉬웠던 점

▲ 고등학교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점고등학교 육성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화합하는 것이 참 어려웠다.

이제는 정부에서 더 이상 예산 지원이 되지 않아 현재 지정된 학교를 제외하고 더 이상 할 수 없다. 지역별 특성에 맞은 거점고등학교를 육성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열정과 성실로 열심히 학생교육에 헌신한 선생님들에게 충분히 보상해 열악한 전남교육을 살려내고 싶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교육정책

▲ 올해도 새로운 학교문화 형성과 배움 중심 수업 혁신을 지향하는 무지개학교 운영과 미래핵심역량인 의사소통능력과 창의성을 신장하는 독서·토론 수업 활성화, 학생 개개인의 진학과 진로에 최적화를 이루는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 교실 수업의 내실화를 위한 교원행정업무경감 정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력향상 대책

▲ 모든 것은 관찰에서 비롯되고, 관찰은 관심과 애정에서 출발한다. 학생들이 좋아하고, 하고 싶고, 잘하는 일을 할 때 성공하게 된다.

초·중학교의 경우 획일적인 수업방식을 탈피하기 위해 정규수업과정에 독서토론 수업을 운영해 창의성 발굴에 중점을 두겠다.

고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반계고의 학력향상 시스템 운영하고, 특성화고는 취업력 강화를 위한 MC 교육 시스템 운영을 추진하겠다.

-수능성적 등 각종 평가에서 공립고보다 사립고 성적이 높은 것에 대해 해소 방안

▲농어촌고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거점 고등학교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타 시도와 경쟁하는 고교는 학습 환경이 중요한데 전남은 지역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어 흩어져 있는 교육역량을 한데 모아 집중적인 투자로 농어촌지역 학교의 교육역량을 증진하겠다.

교육과정 운영 자율권 부여,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 우수교원 장기 근무제도 마련, 기숙사 신ㆍ증축, 교육시설 현대화 등을 추진하겠다.

-전남형 혁신학교인 무지개학교 성과와 확대 계획

▲ 지난해에는 51개교, 장흥군을 무지개학교 교육지구로 선정했다. 올해는 65개교로 확대하고, 교육지구도 1개 지구 정도 늘릴 계획이다.

자율화·다양화·특성화를 통한 학교문화혁신으로 학부모들과 지자체에서도 점점 관심을 갖고 함께하려 하고 있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다양하게 계발하고 충분히 경험해 개인의 잠재력을 찾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전개하겠다.

-대안학교 활성화 방안

▲ 친구 간의 다툼이 인식의 차이가 크다. 피해 학생은 물론 가해학생에게도 인생이 달려있다. 학교폭력과 관련 피해자나 가해자라는 낙인을 찍어버리면 안 된다.

전남교육청은 학교폭력이 발생한 가해 학생을 일정기간 계도․선도해서 개선이 된 학생들은 선처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공립형인 한울고등학교와 청람중학교는 청소년기에 잠시 방황한 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정상적인 교육을 받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있다.

학교 부적응 학생들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대안학교 2곳 정도를 추가로 설립하겠다.

-차기 교육감 선거 출마 계획과 일정

▲항상 순리에 따른다는 것이 생활의 원칙이다. 일정에 따라 때가 되면 그 때에 맞게 해야 할 일이다.

-교육감 선거 제도 개선과 관련

▲교육은 정치가 되어서는 안 되고 무엇에 의해 흔들려서도 안 된다. 선거제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교육자는 자신의 본분을 다해야 하며 휘둘리거나 흔들려서는 안 된다.

상황에 상관없이 본인의 업무에 충실할 때 우리가 좀 더 당당해질 수 있을 것이다.

-전남교육가족에게 당부 하고 싶은 말

▲더불어 함께하는 지혜에서 미래는 이루어진다. 교육에 힘을 쏟는 진정한 의미는 '혼자는 할 수 없는 가치 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이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한 미래를 위해 더불어 함께하는 전남교육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새해의 행운이 전남교육 가족과 도민 여러분 모두에게 항상 함께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