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문순태
저 당당한 만고불변의 자존감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뛴다
압도당하는 힘에 눌려
납작 엎드리고 싶다
천하제일의 명승(名勝)
여기에 숨겨져 있었구나
사무치는 그리움에도
어루만질 수 없고
소리칠 수도 없다
조광조 최산두 김삿갓도
술잔 들고 노래했다는
눈물같은 사랑
상처 깊은 고향의 시간들
마음은 어느덧 강을 건너
암자에 앉아 합장하니
물속에 잠긴 본디 그 모습
언제 다시 건져올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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