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행감, 견제·감시 기능 ‘상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행감, 견제·감시 기능 ‘상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3.11.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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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감사 2반은 7일 순천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펼치고 있다. 감사장에는 임종윤 교육장을 비롯해 교육지원과장, 행정지원과장, 순천지역 유치원원장, 초·중·고교 교장 등 100여명이 출석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감사 2반은 7일 순천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펼치고 있다. 감사장에는 임종윤 교육장을 비롯해 교육지원과장, 행정지원과장, 순천지역 유치원원장, 초·중·고교 교장 등 100여명이 출석했다.

[순천=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지난 2일부터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교육위원회는 2일, 3일 도교육청과 직속기관에 대한 감사을 펼친데 이어 6일부터 13일까지 전남지역 22개 교육지원청을 순회하며 감사를 펼치고 있다.

교육위원 10명이 5명씩 2개 반으로 나눠 조옥현 위원장이 이끄는 감사 1반은 목포, 나주, 영광, 신안, 진도 등 서남부권을 김진남 부위원장이 이끄는 감사 2반은 여수, 광양, 순천, 고흥, 곡성, 구례, 화순 등 동중부권을 순회하며 감사를 하고 있다.

교육위원들은 22개시·군 교육지원청 행감에서 전남지역 유치원원장, 학교장을 감사장에 출석시켰다.

7일 순천교육지원청에 열린 행감는 감사2반이 임종윤 교육장을 비롯해 교육지원과장, 행정지원과장, 순천지역 유치원원장, 초·중·고교 교장 등 100여명이 출석했다.

이날 교육위원들은 순천교육지원청 감사장에서는 학교장 10여명이 발언대에 불러 세웠다.

11대 교육위원회는 교육현장에 혼란을 막는다고 모든 학교장 출석을 시키지 않고,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필요한 증인만 출석 시켰다. 하지만 올 행감은 지역교육청을 순회하며 모든 학교장을 출석을 요구했다.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학교장을 출석시키는 것은 증인이 아니라 소통하기 위해 출석시켰다고 하지만 감사장에 출석한 학교장은 불편하기만 하다.

교육위원회는 감사장에 출석한 학교장을 발언대에 불러 세워 천연잔디운동장 관리 실태, 스포츠클럽 운영 실태 등을 질의 답변을 청취했다.

이런 과정에서 감사장에 출석한 학교장 등은 의원들의 발언의 발언에 박수를 치기도 했다.

6일 여수교육지원청에 대한 행감장에서는 위원장의 감사를 종결 선언한 뒤 한 의원이 학교장들에게 이야기를 더 하겠다 하자 모 학교장은 “그만하자”고 불반을 표출해 감사장 분위기가 어수선 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교장은 “의회의 견제와 감시 해야 할 의회가 학사일정을 한시라도 자리를 비우기 힘든 시기에 이런 질문이나 하려고 모든 학교장을 감사장에 출석시킨 것은 의원들의 수준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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