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지역 중학교 신입생 강제배정 내년도 반복 ‘전망’
목포지역 중학교 신입생 강제배정 내년도 반복 ‘전망’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3.05.28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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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교육위, 중학교 신입생 배정 제도 개선 예산 삭감
[데일리모닝]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목포지역 중학교 신입생들의 무더기 강제배정이 내년에도 반복될 전망이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24일 전남교육청이 제출한 2013년도 전라남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결과, 목포지역 중학교 신입생 배정 제도개선을 위한 연구용역비 등 5100만원을 전액 삭감하는 등 19억 748만 1000원을 삭감, 의결했다.

목포교육지원청은 1월 24일 2013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3902명에 대해 추첨을 통해 목포지역 16개 중학교에 배정했다.

이 과정에서 212명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학교에 강제 배정됐고, M여중과 Y중 등 원도심 중학교에 배정 받은 신입생 126명이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에 있는 남악중 등에 전학했다.

목포지역 중학교 신입생 무더기 전학 사태는 해마다 반복됐고 있다. 2011년과 2012년에도 각각 106명과 96명이 강제배정에 불만을 품고 전학했다.

이들은 목포시 옥암동(남악지구)에 위치한 옥암초, 예향초, 영산초 학생들이 주거지 근처에 있는 옥암중이나 예향중에 배정 받지 못하고 교통편이 불편한 원거리 학교에 강제 배정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학군이 다른 무안으로 이사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목포교육지원청은 중학교 신입생 배정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 보안하기 위해 연구 용역비와 공청회 비용 등 5100만원을 추경예산에 편성했다.

하지만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학생, 학부모가 비 선호하는 학교의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는 해결될 수 없다며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권 욱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목포지역 신입생 무더기 전학 사태는 학생 학부모들이 원도심 학교를 선호하지 않아 비롯된 것”이라며 “원도심 학교들의 근복적인 원인 분석 후 학교 살리기 위한 방안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삭감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교육위원회는 신안 비금중 기숙형 중학교 육성 8억 687만 2000원, 무안고 교실칸막이 및 급식실 보수 1억 781만 9000원, 영암기찬교육센터 증축 설계비 2억 638만 7000원, 장성교육지원청 청사 리모델링 6억 3440만 3000원, 농어촌교육발전특별법제정추진단운영 5000만원 등을 삭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