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중·고생 사교육비 해마다 ‘증가’…전남 전국 ‘최저’
광주 초·중·고생 사교육비 해마다 ‘증가’…전남 전국 ‘최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09.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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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중·고생 월평균 사교육비 23만9000원…전남 16만8천원

▲ 전국 시도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규모(만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초․중․고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광주지역 사교육비는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이 1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초·중·고 1인당 연평균 사교육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는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3만9천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2만 8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대전 25만 9000원, 경기 25만 3000원, 대구 24만 2000원, 광주 23만 9000원 등 순이며, 전남은 16만 8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광주가 25만 9000원으로 서울(28만 4000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대구(25만 7000원), 경기(24만 7000원) 등 순이며 전남(16만 9000원)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평균은 23만 2000원이다.

중학교는 광주가 28만원으로 서울(34만 9000원), 대전(29만원), 경기(28만 1000원)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이며 전남(21만 3000원)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고등학교는 서울이 37만 1000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이어 대구 24만 9000원, 부산 24만원, 경기 23만 4000원, 대전 23만 2000원 등 순이며, 광주는 17만 3000원, 전남은 12만 5000원이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사교육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연평균 사교육비도 중학교 〉초등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더 많이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외고, 과학고 등 특목고나 자사고가 명문대로 가는 ‘코스’로 자리매김 하면서 특목고나 자사고 입학을 위한 입시경쟁이 중학교, 초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지역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09년 20만 9000원에서 2010년 21만3000원, 2011년 21만6000원, 2012년 23만1000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남은 2009년 16만3000원, 2010년 16만8000원, 2011년 16만7000원, 2012년 17만2000원으로 16만~17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윤 의원은 “특목고나 자사고 입학을 위한 경쟁이 중학교 때 시작해 점차 초등학교로 확대되어 사교육비증가와 학생들의 입시부담이 커지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재능과 특기 중심의 대입제도의 다양화 노력과 대학서열화를 부추기는 명문대 중심의 사회풍도 개선이 학생들의 입시부담도 줄이고 사교육비를 줄이는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