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초등교사 선발 인원보다 91명 '미달'
전남 초등교사 선발 인원보다 91명 '미달'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01.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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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일반교사 임용시험 결과 497명 1,2차 합격...선발예정 588명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올해 초등 일반교사 임용시험에서 합격자가 선발 인원보다 100명 가까이 밑돌 것으로 보인다.

2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15학년도 공립 초등 일반교사 임용시험 결과 1, 2차에 모두 합격한 인원이 497명으로 당초 선발인원 588명보다 91명이 부족하다.

응시자는 612명으로 모집인원보다 24명 많아 1.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100명은 '과목당 40점 평균 60점'인 과락기준에 넘지 못해 불합격 처리됐고, 나머지 15명은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3급 이상 자격기준에 미달해 부적격 응시자로 분류됐다.

전체 6개 분야에서 일반교사 등 2개 분야만 정원을 넘겼고 장애인은 39명 모집에 2명만 지원해 0.05대 1의 경쟁률에 그치는 등 도서, 시·군 분야 응시율이 정원에 미치지 못하며 전체적으로는 650명 모집에 634명이 지원, 0.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5∼7.7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유치원 교사, 유치원 특수교사, 초등 특수교수와 대조적이다.

이처럼 초등 일반교사 지원율과 합격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까닭은 1차적으로 명예퇴직자가 대폭 늘면서 선발 인원이 덩달아 증가해 경쟁률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전남지역 2월 명퇴자(잠정)는 초등 214명, 중등 336명, 사립 108명 등 모두 658명으로, 2010년 218명, 2012년 244명, 2014년 345명에 비해 2∼3배 폭증했다.

농어촌 근무 기피현상과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전남과 마찬가지로 명퇴가 급증한 충북과 전북, 강원 등 일부 농어촌 지역에서 응시자가 선발 인원을 밑돈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반면 대도시인 광주는 초등 일반교사 경쟁률이 2014년 2.3대 1에서 올해 2.6대 1로 증가했다.

초등교원 인력수급처는 교육대가 유일함에도 당국이 '명퇴 바람'을 충분하게 예견하지 못한 점도 수급 불균형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배건 전남도교육청 장학관은 "만일에 대비해 15% 가량을 예비인력으로 책정했기 때문에 수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그럼에도 문제 소지가 있을 경우 기간제 교사를 충원하거나 명퇴자수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