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합격자, 광주 女 전남 男 ‘강세’
초등교사 합격자, 광주 女 전남 男 ‘강세’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01.2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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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일반교사 125명 중 여성합격자 76.8% 최근 6년 새 최고치
전남 일반교사 504명 중 남성 54% 차지…도서, 시·군 별도모집 효과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올해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 결과 광주는 여성, 전남은 남성 합격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와 농어촌 간의 교육 격차, 수도권 지역가산점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28일 2015학년도 공립 초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광주의 경우 최종합격자는 146명으로 선발분야에 따라 초등학교 교사 일반 122명, 장애 3명 등 총 125명, 유치원 교사 일반 13명, 특수학교(유치원) 교사 일반 2명, 특수학교(초등) 교사 일반 5명, 장애 1명 등이다.

유치원과 특수학교를 뺀 초등교사 125명 가운데 남자는 29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23.2%에 해당 되었고, 여자는 96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76.8%였다. 남자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광주에서는 최근 수년 간 여교사 합격률이 70% 안팎으로 여초(女超) 현상이 뚜렷했다.

연도별로는 2010년 73.8%, 2011년 75.0%, 2012년 73.2%, 2013년 68.6%, 2014년 73.0% 등 최근 6년 새 한 해를 빼고는 모두 70%를 넘겼다.

광주의 여교사 비율은 초등은 80%대, 중등은 70%에 육박하고 있으며 교장 승진자 가운데 여성 비율도 5∼6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10% 미만이었으나 최근에는 40∼50%대로 치솟았다.

대도시의 여풍(女風)과 달리 농어촌 지역인 전남은 남초 현상이 두드러졌다.

전남지역은 초등학교 교사 504명(일반 495명, 도서와 시군지역 9명), 유치원 교사 47명, 특수학교(유치원) 교사 일반 2명, 특수학교(초등) 교사 18명(일반 17명, 장애 1명) 등 총 571명이 최종합격했다.

초등 일반교사는 504명 중 남성이 270명으로 여성합격자 234명 보다 36명 많다. 전남에서는 3년 전부터 남성 합격자 비중이 6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남성합격자가 275명(48.2%), 여성합격자가 296명(51.8%)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광주와 전남의 초등교사 합격자 성비가 엇갈리는 것은 우선 대도시와 도서벽지가 많은 농어촌 간의 교육환경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특성을 고려, 도서나 일선 시·군 지역에서 장기 근무할 교사를 구분해 선발한 점이 남성 지원율과 합격률을 끌어올린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