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2017 대입 전형계획 발표
대교협, 2017 대입 전형계획 발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05.05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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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70% 선발, 학생부 관리 더 중요해져…정시모집 수능시험 좌우
광주전남 모집인원 감소…21개 대학서 2만4000명 선발

▲ 2017 광주 전남 4년제대 모집 계획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197개 4년제 대학교의 ‘201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1일 발표했다.

시행계획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수시모집 비율이 69.9%로 전년보다 3.2%포인트 증가했다.

즉, 10명 중 7명은 수시로 대학을 가는 셈이다. 수시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 선발비율이 줄어든 정시 모집의 경우 수능시험 중심으로 선발하는 비율이 커졌다.

게다가 핵심 전형요소 중심으로 표준화한 대입전형 체계에 따라 수시는 학생부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로 전형 설계를 해야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생부 관리 등 수시모집 전형에 맞춘 맞춤 전략을 짜는 한편 정시모집을 염두에 둔 수능시험에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입시전문가들의 분석과 조언을 정리한다.

◇전체 모집인원 감소

전체 모집인원은 35만5745명으로 2016학년도 36만5309명보다 9564명이 감소했다. 2015학년도에는 37만6867명이였다.

◇수시 지원율 더욱 높아질 것

수시모집 비율은 2016학년도(66.7%)보다 3.2%포인트 증가한 69.9%로 높아졌다. 그렇다고 수시 관문이 넓어질 전망은 아니다.

수시모집 비율이 높아진 만큼 수시 지원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지원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쉬운 수능 기조로 정시에 불안감을 느낀 수험생들이 수시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학생은 수시는 필수라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수시는 학생부 중심 전형

2017학년도에 학생부 교과와 학생부 종합 등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전체 모집정원의 60%이다.

이는 전년도 보다 3.1%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특히 주요 대학에서 학생부 전형으로 많이 선발하기 때문에 지원율이 높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고2 학생들은 내신뿐 아니라 비교과 영역을 잘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인외국어성적 등 학교 밖에서 받은 경시대회 입상 경력은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생활의 비교과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신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특목고, 자사고 및 지역 명문고 학생의 경우 비교과 활동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고 학생들은 비교과 관리보다 전과목 학교내신 관리에 치중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정시모집은 수능이 좌우

정시모집 정원이 전체 모집정원의 30.1%로 감소한 가운데 수능위주로 선발하는 인원이 전체 모집정원의 26.3%에 달한다. 대부분 대학이 정시는 수능 중심으로 뽑는 것이다.

또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이를 적용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논술 무시해선 안돼

논술고사 시행 대학은 전년과 같은 28개 대학이고 모집인원은 488명 감소했지만, 서울 소재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대부분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그 비중도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높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논술+학생부(내신)으로 선발하지만, 2017학년도에는 여러 대학에서 학생부의 비중에 비해 논술의 비중을 높였다.

논술고사는 최근 들어 통합교과형에서 단일교과형 논술로 바뀌면서 평소 교과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사 영향 크지 않을 듯

한국사는 2017학년도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됐지만 반영은 최소화된다. 절대 평가로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각 대학도 점수 반영 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낮고 등급 간 접수차도 크지 않아 한국사의 실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굳이 사교육에 의존하기보다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틈틈이 준비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외도 적성시험 모집인원은 감소하고 지역인재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정시모집에서 분할모집 대학수는 전년도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 모집인원 444명 감소

광주전남지역 4년제 대학교 21개에서는 2만4천237명을 선발한다.<표 참조> 전년도 2016 입시보다 971명 줄었다. 전남대는 444명 줄어든 4천182명을 모집한다.

조선대 4천630명(-3명), 순천대 1천794명(-176명), 광주대 1천776명(-40명), 목포대 1천706명(-127명), 동신대 1천687명(-25명), 호남대 1천649명(-109명) 등으로 주요대학 모두 모집정원이 감소했다.

광주과기원과 광주교대는 각각 200명과 353명으로 2016학년과 같다.

전국적으로 지역인재 특별전형의 선발 규모는 1만120명으로 전년보다 140명 확대된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의·치·한의예과는 전년보다 31명 증가한 646명을 지역인재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광주·전남지역 의·치·한의예과는 109명(전남대 27명, 조선대 74명, 동신대 8명)을 선발한다.

전체적으로 2017학년도 대입전형 시행 계획은 전년도의 기본 틀이 유지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수시모집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함에 따라 수험생들은 전형요소별 장단점을 잘 분석해 자신에게 적합한 유형을 찾는 것이 입시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준비가 잘 돼 있거나 논술고사와 같은 대학별고사에 경쟁력이 있으면 수시모집을, 수능 성적에 자신이 있으면 정시모집에 맞춰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