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자 화순고 행정실장, 작품집 ‘내일의 창을 열며’ 출간
김인자 화순고 행정실장, 작품집 ‘내일의 창을 열며’ 출간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06.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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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공직인생 정리하며 아름다운 추억 간직하고 싶어”

▲ 김인자 씨 첫 작품집 ‘내일의 창을 열며’ 책 표지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그녀의 작품 세계는 특별합니다. 그녀가 쓰는 글들은 자기 작품에 대해, 어느 날 또 다시 나의 마음이었다고 이야기할 말들의 묶음을 건네주길 기다리게 하는 무엇의 이끌림도 있습니다.” <전남도의회 김옥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발간을 축하하며>

전남 화순고등학교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는 김인자 사무관(여·59)이 37년의 공직생활을 정리하며 첫 작품집 ‘내일의 창을 열며’(삼남교육출판사)를 출간했다.

이번 작품집은 김 사무관이 정년퇴직을 1년 앞두고 일모작 인생을 정리하면서 아름다운 추억과 그리움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그동안 전남교육신문과 학교교지 등에 실린 시 32편, 수필 14편, 기행문 5편을 모아 엮은 책이다.

어릴 때부터 글을 쓰고 싶었던 김 사무관은 현실의 벽 앞에 대학을 포기하고 일찍 공직에 들어와 근무하면서도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의 꿈을 간직해왔다.

김 사무관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을 글을 쓰며 극복했고 글 쓸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회고했다.

“지금껏 공무원이라는 틀 안에 갇혀 의무적인 삶을 살아왔다면 이제는 제가 좋아하고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서야 하지 않을까? 불현 듯 제 삶의 터닝 포인트를 찍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솟구쳐 그동안 짬짬이 써 두었던 글들을 정리하게 됐다.” 그녀가 밝힌 작품집을 낸 동기다.

첫 작품집이라 부담감이 크다는 말도 덧붙였다. “새삼, 옛 글들을 뒤적여보니 부끄러움 투성입니다. 감성에 치우쳐 급하게 적은 글들을 보고 혹평을 하거나 혹은 성급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 것입니다. 제 스스로도 감추어야 할 치부를 드러내는 게 아닌가 하는 염려도 있습니다.”

‘내게 남은 건 없어요/부끄러움도 잊었어요/훌훌 다 벗어버리고/’(‘허물’ 일부)

‘솜털처럼 따스한 봄바람이 나부끼던 어느 날/복사 꽃 향기로운 고향을 찾았다/뒤란에 자리한 황토방 흙 내음에 취해 기웃거리다/무쇠 솥단지가 얹혀 진 아궁이가 반갑다/’(‘기다림’ 일부)

그녀의 시에 대해 김옥기 전남도의회 의원은 “첫사랑과도 같은 설렘으로 살아왔던 그 열망도 나이 따라 한풀 꺽인 지금, 사람의 인생 작품에 대해 잠시 묵상에 잠겨본다”고 평가했다.

김 사무관은 현재 광주문인협회와 아시아 서석문학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 서석문학 시 부분에 등단했다.

김인자 사무관은 “과분한 관심과 애정으로 도움을 주신분들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며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면서 그동안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선·후배, 동료,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