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등 수석교사 재심사 무더기 ‘탈락’
광주 중등 수석교사 재심사 무더기 ‘탈락’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12.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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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수석교사 28명 전원 수석교사직 포기…집단 반발
광주시교육청 "교육부 법령대로 재심사"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 중등 수석교사들이 재심사 부당성을 주장하며 수석교사직을 포기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광주시교육청에 의해 교직 평생 지켜온 소중한 자존감까지 짓밟혔다고 명예회복을 위한 이의 신청서를 22일 제출했다.

광주 중등 수석교사들은 23일 보도자료를 내어 "광주시교육청이 재심사 요건을 강화해 14명 가운데 겨우 5명이 통과했다"며 "광주교육청이 수석교사제를 폐지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1년 채용공고에서 재심사는 교육부령에 4년간 업적평가로 한다고 돼 있는데 교육청은 재심사 계획 공문에 없던 역량평가(즉답형 면접)를 넣었다"며 "2011년 예고한 재심사 계획과 다르다며 시정을 요구했지만 광주교육청은 이를 강행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항간에 특정 교직단체와 광주시교육감이 수석교사제 폐지를 추진한다던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수석교사제가 광주교육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면 공청회나 토론회를 열어 열린 공간에서 공과를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교육청은 해명 자료를 통해 "교육부 법령에 업적평가 외에 '수석교사로서 부적격한 사유의 유무'를 평가하기 위해 시도교육청 자율로 역량평가 및 면접을 하도록 돼 있다"며 "교육부의 기본계획을 근거로 1차 업적평가 및 연수실적 평가를 하고 2차 역량평가와 정신건강상태, 비위 여부 등을 확인해 재심사 결과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이어 "역량평가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재심사 위원 10명 중 4명을 외부위원(타시도 교육청 소속)으로 위촉하는 등 평가 관리에 최선을 다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과 경기 등 다른 시도교육청도 업적평가와 현장평가, 심층면접 등 자체 평가 기준을 마련해 재심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의 교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학생을 교육하는 중등 수석교사는 2012년 21명이 임용돼 현재 28명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