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전남지역 일반고 실력 공·사립 격차 ‘심각’
[기획2]전남지역 일반고 실력 공·사립 격차 ‘심각’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12.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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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10’ 모두 사립고…기초학력 미달 비율 20%이상 학교 공립 12개교 사립 7개교
거점고·자율형공립고, 교육력 제고 사업비 해마다 듬뿍 지원해도 효과 ‘미미’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2016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전남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의 공·사립 격차가 심각했다.

특히, 거점고와 자율형 공립고에 교육력 제고 사업비를 해마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지원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6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공개되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모닝은 광주·전남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 수준과 학교의 노력으로 학생들의 실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공개된 자료를 근거로 보통학력 이상 비율(교육과정의 50% 이상 이해), 기초학력미달 비율, 학력향상도 비율에 대해 광주·전남으로 나눠 6차례에 걸쳐 보도키로 했다.

전남지역 일반계 고교 중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높은 탑10 모두 사립고로 공저사고(公低私高) 현상이 뚜렷했다.

또 기초학력 미달 비율 국어, 수학, 영어 3개 과목 포함 비율이 20%이상인 학교도 공립이 12개교로 사립 7개교 보다 많았다.

◇ 전남지역 일반고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

▲ <관련자료=데일리모닝 일선학교 알리미 사이트 추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담양 창평고가 국어 99.6%, 수학 100%, 영어 100%(3과목 합계 299.6%)로 전남지역 일반계고 72곳 중 가장 우수했고, 이어 화순 능주고가 국어 99.5%, 수학 100%, 영어 100%(3과목 합계 299.5%)로 1위와 차이는 0.1% 차이를 보였다.(특고인 과학고와 외국어고·학생수 30명 이하 제외)

3위는 장성고, 4위 영광 해룡고, 5위 목포 홍일고, 6위 목포 혜인여고, 7위 광양제철고, 8위 순천효천고, 9위 여수중앙여고, 10위 목포문태고로 상위 탑10 모두 사립고였다.

상위 30위 이내에는 사립이 18개교, 공립이 12개교로 거점고와 자율형공립고에 지정된 나주고와 해남고, 자율형공립고인 무안 남악고, 거점고인 강진고가 3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거점고 중에는 나주고 18위, 해남고 19위, 강진고 28위, 신안 도초고 40위, 고흥고 47위, 무안고 50위, 보성고 55위, 완도고 65위를 기록했다.

전남도교육청이 거점고에 해마다 기숙사운영비와 학생 교육경비 지원, 특색교육 프로그램 운영비 등 교육력 제고 사업비를 80여억원 투입하고 있지만 학력수준은 3개교가 20위권, 5개교는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또 정부가 지역간 계층간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정한 자율형공립고도 무안 남악고(15위), 나주고와 해남고가 30위권이내에 머물고, 광양고가 39위, 여수고 43위, 순천고 48위, 목포고 54위를 기록했다.

전남지역 일반계고 보통학력 이상 평균 비율은 국어 81.8%(전국 8위), 수학 81.3%(전국 6위), 영어 86.2%(전국 11위)로 나타났다.

◇ 전남 일반고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

화순능주고, 목포문태고, 함평고 등 4개교가 국어, 수학, 영어 3과목 합산해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0%로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단 한명도 없었다.

여수중앙여고(0.3%)와 목포 홍일고와 혜인여고(각각 0.4%), 장성고(0.8%)가 3과목 합산해서 1.0% 미만이었다.

3과목 1%에서 5% 미만인 학교는 함평학다리고·영암여고·신안도초고가 1.4%, 여수한영고 1.5%, 영광해룔고 1.6%, 해남고 2.1%, 영암낭주고 2.2%, 나주고 2.3%, 여수부영고 2.9%, 무안남악고·여수여고 3.1%, 순천효천고 4.2%, 구례고 4.5%, 장흥고 4.7%, 강진고·목포정명여고 4.8%로 17개교이다.

반면 나주영산고로 국어 49.5%, 수학 28.0%, 영어 48.4%(3과목 합산 125.9%)로 전남에서 기초학력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화순이양고가 3과목 합산해서 72.8%, 장흥관산고 45.9%, 여수여양고 42.2%, 순천금당고 42.1%, 곡성옥과고 35.4%, 광양여고 32.2% 등으로 기초학력 비율이 30%를 넘었다.

나주봉황고 29.9%, 완도고 28.3%, 보성예당고 26.4%, 함평여고 25.6%, 무안백제고 24.1%, 순천고 24.1%, 목포고 22.0%, 목포마리아회고 22.0%, 목포목상고 20.8%, 순천제일고 20.4%, 순천복성고 20.3%, 곡성고 20.1%로 나타났다.

거점고 중에서는 완도고와 보성고, 고흥고, 공립형자율고는 순천고와 목포고, 여수고가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10%가 넘었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29일 전국 1843개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