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돌봄교사 공채 경력자 필기시험 ‘면제’
광주교육청, 돌봄교사 공채 경력자 필기시험 ‘면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7.05.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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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1년 6개월 이상 경력자 경쟁채용시험 통해 67명 채용…나머지 67명은 공개경쟁시험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영일 상임대표(왼쪽부터), 광주시교육청 박재성 교육국장, 이홍채 행정국장이 8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일선학교에서 근무할 돌봄교사 134명 중 67명을 경력경쟁채용시험을 통해 선발키로 합의 했다고 밝히고 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광주지역 초등학교에서 1년 6개월 이상 근무한 시간제 돌봄전담사(돌봄교사)에 대해 필기시험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과 돌봄교사 측은 8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선학교에서 근무할 돌봄교사 134명 중 67명을 경력경쟁채용시험을 통해 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력이 1년 6개월 이상인 돌봄교사는 필기시험을 보지 않고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에만 응시하면 된다.

나머지 67명은 공개경쟁채용시험을 통해 1차 필기시험과 2차 면접시험을 치러야 한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달 19일 돌봄교사 134명을 포함해 교육공무직(무기계약직) 301명을 공개경쟁채용시험을 통해 선발한다고 공고했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사회적기업과 지역아동센터에서 위탁 운영해오던 초등 돌봄 교실 134곳을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교사에 대한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직영 전환을 추진했다.

하지만 사회적기업 등을 통해 활동한 돌봄교사들은 필기시험을 치르는 공개채용을 거부하고, 무기계약 전환을 요구하며 교육청 현관에서 장기 농성을 벌이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광주교육발전자문위원회와 광주시의회 의원들은 지난달 26일과 28일 “광주시교육청의 공개경쟁 채용 선발제도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교육청과 노조가 조금씩 양보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모색”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교육청과 노조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실무협의를 진행하며, 67명에 대해 경력경쟁채용시험을 통해 선발하고 나머지 67명은 공개경쟁시험으로 선발키로 합의했다.

경력경쟁시험 자격은 광주지역 공립 돌봄교사 경력 1년 6개월 이상(위탁경력 포함) 이다. 이들은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고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으로 진행되며, 1차 서류전형(기본점수 30점, 경력점수 70점)에 합격한 81명(채용인원의 120%)에 대해 2차 면접시험을 실시해 최종합격자(67명)를 선발한다.

당초 돌봄교사들이 무기계약 전환을 요구했으나 이번 합의에 따라 1년 6개월 이상 경력자도 반드시 경력갱쟁채용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박재성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은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기존 입장에서 각각 한 발씩 물러서 경력 1년 6개월이상 경력자 67명에 대해 경력경쟁채용시험을 통해 선발키로 상호 합의했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채용공고를 수정해 발표할 계획이지만, 공채에 대한 신뢰성과 형평성 문제 등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