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거점고, 2018학년도 대입수시 괄목할 성과 ‘거둬’
전남 거점고, 2018학년도 대입수시 괄목할 성과 ‘거둬’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7.12.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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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교육감, “거점고, 명문고 반열에 올려놓겠다”
고흥고 2명·완도고 1명·도초고 1명 서울대 수시 합격
신안 도초고, 서울대·연세대·아주대 의대·육군사관학교 등 주요대학 49명 합격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농어촌지역 고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지역 거점고등학교가 대학입시에 괄목할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목포에서 뱃길로 2시간 가야하는 신안 도초고(교장 이창균)가 2018학년도 수시에서 서울대, 연세대, 아주대 의대, 성균관대, 육군사관학교, GIST, 광주교대, 전남대 등 주요대학에 49명이 합격했다. 3학년 68명 중 수시를 지원한 학생들이 모두 합격했다.

도초고는 1978년 개교 이래 2년 연속 서울대 합격자를 낸 것을 비롯해 의과대와 육군사관학교 첫 합격자도 배출하는 명문고로 도약했다.

이학교는 2017학년도에도 서울대 1명, 연·고대 3명, 성균관대 1명, 이화여대 1명, 광주교대 2명, 서울시립대 1명, 한양대, 한국외대, 전남대 등 국·공립대 등에 44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2016학년도에는 연·고대 2명, 광주교대와 부산교대 각 2명, 춘천교대와 진주교대 각 1명, 이화여대 1명, 한양대, 전남대 등 대학에 39명이 합격했다.

전남도교육청은 학생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금고와 도초고를 지역민들의 반대를 극복하고 통폐합, 2014년 3월 기숙형 거점고로 개교하면서 교육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 이창균 도초고교장
게다가 목포 영흥고등학교를 명문 반열에 올려놓은 이창균 교장을 공모제 교장으로 영입하면서 도초고의 변화가 시작됐다.

도초고 거점고 개교와 함께 부임한 이 교장은 교사들과 협력해 섬지역 특성을 활용한 70개의 학교경영 비전 계획을 세워 수업과 평가, 교육과정 등 다방면에 걸친 혁신을 주도했다.

도초고의 교육과정 혁신은 교육부 선정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2015년)에 선정되는 등 전국적 모범사례로 인정받기도 했다.

올해 전남지역 거점고등학교 중에서는 고흥고등학교(2명), 완도고등학교(1명), 도초고등학교(1명)가 서울대 수시 합격생을 배출했다.

이창균 도초고 교장은 “3년 연속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던 것은 도초고 교직원들의 부단한 노력과 교육과정을 잘 따라준 학생들 덕분이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교육과정 혁신을 통해 도초고가 명실상부 섬 마을 명문고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만채 전남교육감은 “열악한 전남 농어촌 교육을 위해 거점고 육성사업을 펼쳤다”며 “이제 전남의 거점고등학교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3년 안에 명문고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나주고, 보성고, 해남고, 완도고, 고흥고, 벌교상고, 영광공고, 도초고, 해남공고, 무안고, 강진고 등 11개교를 거점고로 개교했다. 앞으로 함평학다리고도 거점고로 거듭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