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인구 20년 뒤 300만명 ‘붕괴’
광주·전남 인구 20년 뒤 300만명 ‘붕괴’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6.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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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통계청, 광역권 통계분석
혼인·출생아수 전국 최저 수준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20년 뒤 오는 2041년에는 광주·전남지역 인구가 300만명 미만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광주·전남 광역권 통계분석’에 따르면 광주·전남권 인구는 2020년 325만2000명에서 2041년에는 25만9022명이 줄어든 299만2846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인구는 지난해 5178만579명에서 20년 뒤에는 5085만5376명으로 예상된다.

2020년 전국 대비 광주·전남권 인구 비율은 6.3%였으나 2041년에는 5.9%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현상은 출산율 감소와 함께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결혼과 출산율 감소는 국가존립 위기까지 거론되는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다.

실제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000년 10.2%에서 2020년 18.8%로 증가한데 이어 2041년에는 38.1%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41년 고령인구 비율을 광역권별로 보면 대구·경북권(39.0%)에 이어 광주·전남권(38.1%)이 두 번째로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동남권(36.8%), 충청권(34.0%), 수도권(32.1%) 순이었다.

2019년 광주·전남권 출생아 수는 1만9196명으로 전국 출생아의 6.3%에 그쳤다. 2000년 4만7194명(7.4%)에서 2019년에는 1만9196명으로 감소한 것이다.

광주·전남권 혼인건수 역시 10년 전보다 절반 가량 줄면서 하위권을 차지했다. 인구 1000 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은 2000년 6.2건에서 2020년에는 3.6건까지 하락했다.

1인 가구 비율은 32.6%로 2000년 17.7%에 비해 14.9%포인트 증가했다.

이와 함께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인구 순유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광주·전남권 인구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

광주·전남권 국내 인구이동 순유출은 2000년 3만3552명에서 2015년 5336명까지 줄었으나 2020년엔 1만5837명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결혼과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인구 유출을 막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