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백리섬섬길, 관광도로 지정 '추진'
여수 백리섬섬길, 관광도로 지정 '추진'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3.06.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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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재 의원, “여수 백리섬섬길을 대한민국 제1호 관광도로로 만들겠다”
여수 낭도대교 야경(사진=여수시 제공)
여수 낭도대교 야경(사진=여수시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여수와 고흥을 잇는 국도 77호선 백리섬섬길이 관광도로로 지정될 전망이다.

백리섬섬길은 고흥에서 여수 돌산까지 섬과 섬을 연결하는 11개의 해상 연륙교로 이뤄지며, 현재 고흥에서 적금도, 낭도, 둔병도, 조발도, 백야도까지 개통되었고, 돌산과 화태도에도 다리가 놓여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은 관광도로 제도 도입을 위한 ‘도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를 통해 다도해의 풍광을 담은 아름다운 여수의 백리섬섬길을 대한민국 제1호 관광도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에 접하는 등 뛰어난 경관을 지닌 세계적인 도로망을 보유하고 있으나 도로를 중심으로 한 우수한 자연경관과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등 매력적인 관광지역을 연계하는 광역 관광루트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어왔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해 6월 관광도로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도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김 의원의 ‘도로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도로관리청이 소관 도로 중 도로 또는 도로 주변의 자연경관 등이 우수한 도로에 대하여 국토교통부장관에게 관광도로의 지정을 요청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은 심의 등을 통해 관광도로를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관광도로 안내 정보체계를 구축해 일반국민들에게 관광도로와 그 주변 관광정보 등을 홍보할 수 있도록 했다.

백리섬섬길은 고흥에서 여수 돌산까지 11개의 해상 연륙교로 이뤄지며, 현재 고흥에서 적금도, 낭도, 둔병도, 조발도, 백야도까지 개통되었으며, 돌산에서 화태도도 다리가 놓여있다.(자료 = 여수시 제공)
백리섬섬길은 고흥에서 여수 돌산까지 11개의 해상 연륙교로 이뤄지며, 현재 고흥에서 적금도, 낭도, 둔병도, 조발도, 백야도까지 개통되었으며, 돌산에서 화태도도 다리가 놓여있다.(자료 = 여수시 제공)

김회재 의원은 “도로와 도로 주변 경관, 자연의 관광·문화적 의의를 담을 수 있는 ‘도로의 브랜드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다리 11개로 섬과 섬을 잇는 39km의 백리섬섬길을 ‘세계적인 자연경관 드라이브 코스’로 구축하기 위해 백리섬섬길을 우리나라 첫 번째 관광도로로 지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리섬섬길의 관광도로 지정은 올해 착공이 예정된 여수~남해 해저터널, 추석 전 수서발 SRT 전라선 투입, 전라선 고속화 사업, 금오대교 건설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여수를 영호남을 잇는 남해안남중권의 해양관광 허브로 도약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노르웨이, 독일 등 해외에서는 관광도로 지정·운영제도를 이미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연방도로관리청의 주도 하에 경관도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노르웨이는 피오르드식 해안절경을 국제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했다. 독일은 마인강에서 알프스 산맥까지 이어지는 로맨틱가도를 관광자원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