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남해안 상륙 예상…전국 영향권
태풍 ‘카눈’, 남해안 상륙 예상…전국 영향권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3.08.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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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최대 600㎜ 폭우 예보... 기상청 강도 강,
6호 태풍 카눈 지로 예상도(자료 = 기상청 제공)
6호 태풍 카눈 지로 예상도(자료 = 기상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강한 위력의 6호 태풍인 '카눈'이 한반도로 다가오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8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사마 남쪽 230㎞ 부근 해상에서 강풍반경 350㎞, 강도 강, 이동 속도 18㎞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5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37m, 시속 133㎞, 강풍반경 320㎞(북서 약 270㎞), 강도 강으로 북상하고 있는 태풍은 10일 오전 3시 서귀포 동쪽 약 170㎞ 부근 해상을 거쳐 10일 오전 남해안으로 상륙할 예정이다.

육지로 상륙한 뒤 태풍 강도 중, 초속 32m(시속 115㎞)로 낮춰져 오후 3시경 충주 남쪽 약 100㎞부근 육상을 지나 11일 오전 3시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남해안은 물론 영·호남권, 충청권, 수도권 등 전국 곳곳에 강한 비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측돼 위험이 커졌다.

카눈의 진로는 일본 규슈를 향한 뒤 동해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됐지만, 지난 7일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기존보다 서쪽으로 치우쳐 한반도를 통과할 전망이다.

9일과 10일 사이 권역별 강수량은 수도권 80~120㎜, 강원권 200~400㎜, 충청권 80~200㎜, 전라권 100~200㎜, 경상권 100~200㎜, 제주도 100~200㎜에 달할 전망이다.

강원도 등 일부 지역은 곳에 따라 최대 6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지난달 28일 만들어진 태풍 카눈의 진로는 다소 이례적이다. 애초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다가 다시 일본 쪽으로 방향이 수정됐다. 그제까진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시나리오가 유력했으나, 이번엔 한반도 정중앙을 통과하는 경로를 그리고 있다.

7호 태풍 '란' 위치도(자료= 기상청 제공)
7호 태풍 '란' 위치도(자료=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태풍으로 발달한 7호 태풍 '란'도 주시 중이다. 일본 도쿄 남동쪽 1500k㎞ 부근 해상에 위치해 카눈과의 상호 작용은 낮겠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