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진 전남도의원, "스마트팜 장비 구입비 교육사업 예산서 없다"
김호진 전남도의원, "스마트팜 장비 구입비 교육사업 예산서 없다"
  • 장용열 기자
  • ulljangssi@hanmail.net
  • 승인 2023.09.14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3년간 스마트팜 장비 219대 구입에 4억8000여만원 집행 ... 한 제품만 구매
- 전남교육감, "지역교육청에서 구입 예정에 있는 예산은 당장 중단을 시킬 것"
(도정질문하는 김호진 의원. 사진출처= 전남도의회 인터넷 방송에서 캡쳐)

[데일리모닝] 장용열 기자= 김호진 전남도의회(민주·나주 1) 의원은 13일 열린 제374회 임시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서 식물 성장과정을 관찰 하여 모니터를 통해 수업을 진행하는 스마트팜 장비가 2020년부터 3년간 219대 구입에 4억8180만원이 집행됐지만, 이 장비 구입비가 예산서에 없고,  한 제품만을 구입했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스마트 팜 구입예산이 예산서에서 찾을 수 없다. 이는 예산의 효율성과 재정건정성을 명시한 예산편성기본원칙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김여선 전남교육청 정책국장은 "교단환경개선비로 집행했다. 학교현장에 필요한 물품들을 희망조사에서 학교물품선정위원회를 거쳐서 신청하면 교부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국장은 " 스마트팜은 코로나 시기에 보급되었는데, 학교에서 심리적인 정서면에서 안정감이 필요했고, 스마트팜 교육을 하면서 텃밭이 없는 도심 학교에서 텃발교육을 실시하는 그런 형태로서 구입이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사업은 텃밭하고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국장님 말씀은 스마트팜 했다가, 환경을 얘기했다가, 왔다 갔다 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스마트팜 장비는 1대당 220만원짜리인데 2020년부터 현재까지 3년동안 219대, 4억8180만원을 집행하면서 한 제품 만을 구매한 것도 문제라고 제기했다.

특히, 김의원은  학교현장 사진을 제시하면서 "설치된 학교 현장 9개교를 직접 방문했는데, 관찰하는 식물들이 죽어 있고,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서 방치된 학교가 있고, 스마트팜 장비가 학교창고에 방치된 학교도 있었다."면서 "(이 사업은) 예산낭비의 표본이다"고 지적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교육적으로 합당했는지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전부 조사 해서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겠다."면서 "예산이 집행되지 않고 지역교육청에서 구입 예정에 있는 예산은 당장 중단을 시키고,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나라장터종합쇼핑물에 소개된 제품 특성 정보를 보면, '교사와 학습자가 멀티미디어학습장치에 내재되어 있는 저장장치 및 프로그램을 이용, 관찰할 물체의 변화과정을 이미지 캡처저장을 하여 모니터를 통해 수업을 진행 및 학생의 자기 주도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