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광주교육청, 급식위생관리시스템 부당 납품 ‘의혹’
[단독]광주교육청, 급식위생관리시스템 부당 납품 ‘의혹’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3.10.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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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학교 145개교 중 128개교 전용PC 설치 안돼
교육부 보안 지침 어기고 영양사 업무PC에 직접연결
광주시교육청 전경(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시교육청 전경(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일선학교 급식위생관리시스템(HACCP) 설치 과정에서 부당하게 납품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더구나 납품업체는 전용PC를 설치하지 않고 영양사 업무PC에 직접 구동 되도록 설치해 부당납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법당국이 나서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1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예산 21억원을 투입해 145개 초중고에 HACCP시설을 설치했다.

이 학교 가운데 128개교가 전용PC를 설치하지 않고, 보안에 무방비 상태로 영양사 업무용 PC에 연결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2019년 7월 교육청 컴퓨터 해킹이나 정보유출 등을 막기 위해 별도의 전용PC를 구축해 사업을 시행하라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지시했다.

J업체가 일선 학교에 납품하기로 한 구성품 현황에 빨강 표시 안에 전용PC 등이 명시되어 있다( 자료=학교장터 캡쳐)
J업체가 일선 학교에 납품하기로 한 구성품 현황에 빨강 표시 안에 전용PC 등이 명시되어 있다( 자료=학교장터 캡쳐)

하지만 128개 학교는 당연히 학교급식실에 필요한 HACCP시스템을 구입하기 위해 학교장터(S2B)에 등록되어 있는 J 업체 등에 전용PC, DB서버 등을 주문·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납품업체는 당연히 설치해야할 전용PC를 누락시키고 영양사 업무PC에 직접 구동 되도록 설치했다.

특히, 교육부의 보안지침을 어기며 전용PC를 설치하지 않아 수많은 개인정보가 저장되어 있는 광주시교육청, 일선학교 컴퓨터에 보안상 구멍이 뚫렸다.

광주시교청은 이런 사실을 4년이 넘어서야 지난달 128개 학교에 HACCP 보안대책 미비사항 개선조치 방법 안내 공문을 보냈다.

보안대책으로는 영양사 업무PC에 연결되어 있는 HACCP 시스템을 별도의 PC에 연결하도록 안내했다.

별도의 PC는 학교에 있는 유휴 PC나 노트북을 사용하도록 지시해 납품업체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은 물론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 남구 김 모씨(55)는 “납품업체가 보안상 커다란 허점을 남기고 물품을 납품했는데도 교육당국이 이제 알았다는 사실은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김 씨는 “교육당국이 업체를 두둔하는 해명 보다는 국민의 혈세를 제대로 사용하도록 보다 세심한 관리감독”을 주문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업체의 부당납품과 관련해 광주시교육청 감사팀에서 조사 중이라”며 “감사결과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청은 급식위생관리시스템(HACCP) 설치 과정에서 전용PC를 설치하지 않고 영양사 업무용PC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을 4년이 넘어서야 지난달 128개 학교에 HACCP 보안대책 미비사항 개선조치 방법 안내 공문을 보냈다.
광주시교청은 급식위생관리시스템(HACCP) 설치 과정에서 전용PC를 설치하지 않고 영양사 업무용PC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을 4년이 넘어서야 지난달 128개 학교에 HACCP 보안대책 미비사항 개선조치 방법 안내 공문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