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초·중학교 19곳 ‘폐교’…휴교 유치원ㆍ학교 51곳
전남지역 초·중학교 19곳 ‘폐교’…휴교 유치원ㆍ학교 51곳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4.03.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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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동안 초등학교 15곳· 중학교 4곳 통폐합
유치원 31곳, 초등학교 18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 등 51곳 휴(원)교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도교육청 전경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최근 5년 동안 전남지역의 초·중학교 19곳이 통폐합 폐교됐다.

더구나 초·중·고교 20곳이 학생이 단 한명도 없어 폐교 전 단계인 휴교 상태에 놓여 농어촌지역 학교가 사라질 위에 놓여있다.

하지만 전남도교육청은 농산어촌 지역에 학력인구가 없는데도 학생 유출 운운하며 현실에 동떨어진 정책을 펼치고 있어 정책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

7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초등학교 15곳과 중학교 4곳이 인근에 있는 학교에 통폐합되면서 폐교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4곳, 2021년 5곳, 2022년 5곳, 2024년 5곳이며, 2023년에는 폐교학교가 없었다.

지역별로는 여수가 전체 폐교학교의 58%인 11곳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이어 신안이 3곳, 목포, 순천, 장흥, 강진, 완도가 각각 1곳이다.

올해 휴교한 학교는 초등학교 18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 등 20곳이다.

휴교하는 초·중·고등학교의 지역별로는 신안이 6곳, 여수와 진도가 각각 3곳, 고흥 2곳, 목포와 구례, 보성, 해남, 영광, 영암이 각각 1곳이다.

휴교한 유치원도 31곳으로 모두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다.

농어촌 지역 유치원생이 단한면도 없어 휴교한 31곳으로 멀지 않아 지역 초·중·고등학교가 폐교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전남지역 초·중학교 21곳이 2024학년도 새학년 새학기에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했다.

게다가 초등학교 38곳과 중학교 1곳 등 39곳은 입학생이 단 한명에 불과해 나홀로 입학했다.

농어촌의 작은 학교가 사라지는 것은 단순히 학교 통폐합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학교가 사라져 지역공동화 현상이 일어나 이농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이 농산어촌유학생을 모집해 운영하고 있지만 지역학교를 유지하기는 역부족이다.

정부는 물론 광역단체, 자치단체, 교육당국이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인구증가 정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여선 전남도교육청 정책국장은 “교육발전특구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공부하기 좋은 전남을 만들어 타지역으로 유출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