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남 일부교육장 출장비로 국민혈세 ‘펑펑’
[단독] 전남 일부교육장 출장비로 국민혈세 ‘펑펑’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4.03.21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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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교육장 958만원 최고…순천교육장 195만원 최저
교육장 출장비 사용내역 천차만별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도교육청 전경

데일리모닝은 전남지역 교육장들의 출장과 관련 출장비, 출장일수, 불요불급한 출장 등을 심층 취재해 3회에 걸쳐 기획보도 할 계획입니다.(편집자 주)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일부 교육장들이 지역교육발전 등이란 미명아래 출장을 다니며 국민의 혈세를 쌈짓돈처럼 사용해 비판의 여론이 일고 있다.

하물며 연말에 출장비가 독이나 여비를 지급받지 못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출장을 다녀온 직원도 속출해 교육장들의 무분별한 출장이 억제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데일리모닝이 20일 전남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정보공개를 통해 제출받은 22개 시·군 교육장들의 출장내역을 분석한 결과 22개 시군 교육장들이 지난해 3월 1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2023학년도) 1년간 출장비로 1억 978만원 사용했다.

전남지역 22개시군 교육장들이 2023년 3월 1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1년간 사용한 출장비(자료=22개시군 교육지원청 제공)
전남지역 22개시군 교육장들이 2023년 3월 1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1년간 사용한 출장비(자료=22개시군 교육지원청 정보공개)

지역별로는 장성교육지원청 이 교육장이 957만9020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완도교육지원청 김 교육장이 931만 547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출장비를 가장 적게 사용한 순천교육지원청 임 전 교육장에 비해 5배 많은 출장비를 사용했다.

3위는 보성교육지원청 700만원(전 전 교육장 499만원, 권 교육장 201만원), 4위는 구례교육지원청 612만원(강 모 전 교육장 451만원, 신 모 교육장 161만원), 5위 해남교육지원청 606만원(전 조 교육장 387만원, 이 교육장 219만원)이다. 보성과 구례, 해남은 지난해 9월1일자로 교육장이 변경돼 전임과 현임을 ( )안에 표시했다.

6위는 고흥교육지원청 박 교육장 571만원, 7위는 신안교육지원청 민 교육장 559만원, 8위 무안교육지원청 김 교육장 548만원, 9위 여수교육지원청 서 교육장 502만원 등 순이다.

전남지역 9곳의 교육장들은 한 해 동안 출장비로 500만원 이상을 사용했다.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한 교육장는 순천교육지원청 임 전 교육장이 195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목포교육지원청 정 교육장이 254만원, 영광교육지원청 고 교육장이 346만원, 화순교육지원청 조 교육장이 361만원 사용했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계 관계자는 “지역교육청의 규모나 지역 여건과 관계없이 교육장들의 출장비 사용내역이 천차만별로 대책마련도 강구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