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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공사 수의계약 비리의혹과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았던 광주시교육청 고위 간부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나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6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 광주시교육청 산하 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 이 모(55·3급 부이사관)씨의 형으로부터 이 씨가 자살을 시도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씨의 형이 지목한 담양군 무정면 한 야산의 선산에서 이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 씨는 호흡과 맥박은 정상이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이 씨 주위에서는 뚜껑이 열리지 않은 농약병과 음료수병, 술병 등이 발견됐다.
이 씨는 담양 사랑병원을 거쳐 전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오후 6시께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한 측근은 "술을 잘 마시지 못한 이 씨가 최근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선산에 갔다가 과음한 탓으로 의식을 읽고 실신한 것이지 음독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씨는 지난해까지 광주 동부교육지원청에서 행정지원국장으로 근무하다 올해 1월1일자로 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찰은 동부교육지원청에서 발주한 학교 공사 수의계약 과정에서 금품수수 등의 비리 정황을 포착해 조사 중이다.
이 씨는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일 광주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4일에도 정수기 대여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광주 서부교육지원청 김 모(57) 사무관이 북구 문흥동 아파트 16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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