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받은 교육청 간부 자살 시도 '해프닝'
경찰 조사받은 교육청 간부 자살 시도 '해프닝'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1.04.06 2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목없음
학교공사 수의계약 비리의혹과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았던 광주시교육청 고위 간부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나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6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 광주시교육청 산하 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 이 모(55·3급 부이사관)씨의 형으로부터 이 씨가 자살을 시도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씨의 형이 지목한 담양군 무정면 한 야산의 선산에서 이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 씨는 호흡과 맥박은 정상이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이 씨 주위에서는 뚜껑이 열리지 않은 농약병과 음료수병, 술병 등이 발견됐다.

이 씨는 담양 사랑병원을 거쳐 전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오후 6시께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한 측근은 "술을 잘 마시지 못한 이 씨가 최근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선산에 갔다가 과음한 탓으로 의식을 읽고 실신한 것이지 음독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씨는 지난해까지 광주 동부교육지원청에서 행정지원국장으로 근무하다 올해 1월1일자로 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찰은 동부교육지원청에서 발주한 학교 공사 수의계약 과정에서 금품수수 등의 비리 정황을 포착해 조사 중이다.

이 씨는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일 광주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4일에도 정수기 대여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광주 서부교육지원청 김 모(57) 사무관이 북구 문흥동 아파트 16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