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광주·전남 대학생 4169명 빚독촉 받는다
[국감]광주·전남 대학생 4169명 빚독촉 받는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1.09.2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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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대출 연체자, 조선대 558·전남대 372·호남대 224명 등
2학기 개강하며 '반값 등록금' 시위 봇물
   
 
▲ 주광덕 국회의원
 
광주·전남지역에서 학자금 대출 받아 갚지 못한 대학생이 4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주광덕 의원에게 제출한 '학자금 대출 대학별 연체자수 현황'에 따르면 2011년 8월 기준 지역 내 4년제 대학과 전문대 학생 중 학자금 대출 연체자는 모두 4169명으로 조사됐다.

결국 비싼 등록금 해결을 위해 도입된 학자금 대출이 대학생을 '빚쟁이'로 내몰고 있는 셈이다.

학교별로 보면 조선대가 55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대(372명), 호남대(224명), 광주대(209명), 서영대(204명), 광주보건대(174명), 조선이공대(174명), 목포대(171명) 동강대(171명), 동신대(169명) 등의 순이다.

전국적으로는 일반 및 든든학자금 대출 연체자가 7만9654명, 농어촌학자금대출 연체자가 1만29명으로 이들이 갚지 못하는 연체금액이 4080억원에 이른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학자금 대출자 가운데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는 2만9709명으로 2005년 학자금 대출 제도 도입 이후 신용유의자가 처음 발생한 2006년 670명에 비해 44배 증가했다. 현 정부가 들어선 2008년 1만250명에 비해서도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신용유의자는 대출금의 원금 또는 이자를 6개월 이상 갚지 못한 대학생을 말한다.

주광덕 의원은 “등록금 인상과 취업난 등으로 9만명의 학생들이 빚쟁이로 살고 있다”면서 “학자금 연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등록금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등록금 빚에 허덕이는 학생들을 구제해줄 구제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한편, 반값등록금 광주운동본부는 26일과 27일 이틀간 광주지역 주요 대학 출입문과 시내 교차로 등지에서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100인 동시다발 1인 시위를 펼친다.

또 조선대 학생들은 26일 오전 10시 공대 앞을 시작으로 삼보일배를 진행하고, 학부모들과 함께 오전 11시30분 조선대 서석홀(생협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