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저비용 항공사 제3섹터 방식 검토
[전남도]저비용 항공사 제3섹터 방식 검토
  • 정인서 기자
  • siminsori@siminsori.com
  • 승인 2012.02.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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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에 대한 문제점은 없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제3섹터형 주식회사 형태로 저비용 항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23일 전남도가 한서대 산학협력단에 저비용 항공사 설립 타당성 용역을 의뢰한 결과 저비용항공사는 설립 이후 국내선만 취항 시 상대적으로 타당성이 낮게 분석됐으나 국내선과 국제선을 함께 취항할 경우 당기순이익이 항공사 설립 후 5년차(운항 3년차)에 흑자로 전환되고 누적이익 또한 설립 10년차(운항 8년차)에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한서대 연구팀은 저비용 항공사 설립은 운항 1년차에는 제주~김포, 무안~제주 등 국내선에 우선 취항하고 안전성이 검증된 운항 2년차부터 무안~중국, 무안~일본 등 국제선으로 노선을 확장해 나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항공사 설립 방식은 지방자치단체의 경제적 부담이 적고 민간자본 유치와 채산성 확보에 유리한 민간 주도형 기업형태인 제3섹터형(도와 민간부분 지분참여 방식) 주식회사를 채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저비용 항공사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은 약 400억원으로 1단계 101억원(도 일부출자)으로 국내 대기업 대상 사전 공시, 로드쇼 개최와 도내 기업 우선 공모 및 도민의 자본 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2단계 299억원(민자)은 국내외 항공사, 외국계 자본 등 공모 및 로드쇼를 개최해 투자를 유치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특히 현재 동북아지역 항공시장에 취항하지 않은 유럽, 미국 및 동아시아 저비용 항공사와의 합작투자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현재 국내에는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5개의 저비용 항공사가 운영 중이며 2010년 기준 국내 저비용 항공사 국제선 점유율은 2.3%, 국내선 점유율은 34.7%를 보이고 있다. 2010년 기준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고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경우 전년도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초기에는 양대 메이저 항공사 및 저비용 항공사 간 과당 경쟁으로 인해 진입 환경이 열악한 실정이었으나 최근 국제선 운영으로 수익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국가 항공정책에 따라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지정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동남아시아 등 국제선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저비용 항공사 설립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도내 유력업체 및 메이저 투자사를 접촉하고 일본 등 외국항공사 출자 참여를 유도하며 국내 10대 기업 및 외국계 자본 공모․로드쇼 행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투자기업 유치 시 1차년도에는 투융자심사 등 회사 설립 절차 이행, 2~3차년도에는 회사 설립 운영, 4차년도에는 항공기를 운항하는 일정으로 추진된다.

전남도 이원형 도로교통과 주무관은 "저비용 항공사가 설립돼 신규 노선이 취항할 경우 항공사 간 경쟁이 촉진돼 운임 인하 및 운항 횟수 증가 등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공항 이용객의 편익도 증진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