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LED등 특정업체 위한 짜 맞추기
광주시교육청, LED등 특정업체 위한 짜 맞추기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07.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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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LED등 아닌 가로등이나 보안등·형광등 놓고 심의

▲ 광주시교육청이 작성한 학습용 감성조명 생산업체별 비교분석(왼쪽), 광주시교육청 물품구매 심의 위원회 회의록(오른쪽)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LED 감성 조명등’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로등이나 보안등을 놓고 심의하는 등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짜 맞추기 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장애학생들의 학습능률을 끌어올린다는 명목으로 특수학교 2곳과 일반학교 특수학급 교실에 LED 감성조명등 2880개를 설치했다.

사업비는 시교육청이 특수학교와 고등학교 특수학급 교실에 7억 2257만원, 동부교육지원청은 3억 9724만원, 서부교육지원청은 7억 2015만원 등 18억 4000만을 집행했다.

이중 룩스로바 LED 감성조명등기구 구입비로 15억 7000만원(85.5%), 2억 7000만원(14,5%)은 시설비로 사용했다.

시설공사 공개입찰에 의해 업체를 선정한 반면 LED 등은 공개입찰이나 공개제안 절차 없이 교육청에서 임의대로 제품을 선정해 관급자재 구매 심의위원회에 심의를 거쳐 구입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LED 실내조명등을 구입하기 위해 룩스로바 제품을 비롯해 G사, P사, H사, T사, S사 등 6개사 중 1곳을 선택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심의위원회는 록스로바 제품을 선정했다.

시교육청은 록스로바를 제외한 5개사 제품 중에는 (교실 LED 감성조명등 교체) 목적과 다르게 가로등이나 보안등, 형광등, 일반 LED등, 사무실 인테리어조명등의 제품을 끼어 넣고, 조달청에 등록되지 않는 제품도 평가해달고 요청했다.

심지어 LED 감성조명은 조달우수제품이어야 하고 학습이나 구광에 따라 색온도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조달 미등록 업체 2곳과 목적이 다른 부적격 업체를 심의해 심사위원 7명 모두 군소리 하나 없이 거수기 역할을 해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동부교육지원청도 시교육청과 마찬가지로 조달미등록 업체 5곳과 형광등 2곳, 록스로바 등 8개사 제품을 심의했다.

반면, 서부교육지원청은 광주시교육청이 예산과 함께 내려 보낸 ‘특수학교 교실 LED 감성조명등 교체 계획서’에 의해 록스로바 제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어 선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하지 않고 예산을 집행했다.

서부교육지청은 하나밖에 없는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목적과 다른 제품을 끼워 물품구매 선정위원회 심의를 요청하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가 있을 수 있어 내부결재 과정을 거쳐 해당 제품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광주 모 고교 교장은 “일선학교에 투명하고 효율적인 예산을 집행과 계약관련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엄한 지침을 적용한 교육청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