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송원고, 자사고 재지정 조건부 '승인'
광주 송원고, 자사고 재지정 조건부 '승인'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07.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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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고 조건 수용 여부 관심...최종판단 장휘국 교육감 '맘'

[데일리모닝] 광주 송원고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이 조건을 내걸어 해당 학교가 수용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23일 오전 송원고 자사고 재지정을 결정하기 위한 ‘광주광역시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재지정에 따른 조건부를 내걸었다.

이날 오후 이계영 광주시부교육감은 브리핑룸을 찾아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시교육청은 시·도 연합평가단에서 실시한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에 대해 수긍할 수 없지만 재평가를 실시하기에는 내년도 입시요강 발표시점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 5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시교육청은 법인전입금 저조 등 문제점과 미흡한 분야에 대해 대폭지원 등 이행여부의 확인을 위해 2년경과 후 재평가하는 방안과 신입생 선발 전형조건을 성적 상위 30% 이내를 폐지하고 추첨 선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시 정책 지표를 추가하고, 국어, 영어, 수학 위주 교육과정보다는 다른교과 이수단위 비율을 확대하고, 교원 1인당 학생 수 비율이 다른학교네 비해 높다며 비율을 줄일 것을 촉구했다.

이처럼 시교육청이 자사고 지정연장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는 하지만 시교육청의 결정은 사실상 지정연장을 거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반응이다.

특히 기존 성적 상위 30% 이내에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 현행 규정을 없애고 아예 성적 제한을 폐지하도록 한 것은 자사고의 기본운영방침에 정면으로 배치돼 학교와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지정이나 지정취소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장휘국 교육감에게 일임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장 주변에는 송원고 자사고 재지정을 반대하는 학부모단체 회원들이 회의 참관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여 회의가 1시간여 동안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