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치원,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등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11만652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만588건이었던 2013년에 비해 1만1439건(10.9%)이나 증가한 것이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3만9101건(33.6%)으로 가장 많고 초등학교 3만7075건(31.8%), 고등학교는 3만1941건(27.4%), 유치원 7602건(6.5%), 특수학교 514건(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의 안전사고가 2012년 2만 6040건에서 2014년 3만1941건으로 22.7%가 증가해 안전사고 발생비중이 25.9%에서 27.4%로 늘었다.
장소별로는 운동장이 5만894건으로 43.8%를 차지했고 부속시설(2만3451건), 교실(1만 8748건), 복도 등 통로(1만7653건), 교외활동(5534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운동장 안전사고는 전년도보다 16.3%나 늘어났다.
안전사고는 체육수업 때 가장 많은 3만5879건(30.8%)이 발생했고, 점심시간(2만1705건), 휴식 및 청소시간(1만8270건), 수업시간(1만7989건) 등의 순으로 사고 건수가 많았다.
이에 학생들이 축구 등 운동을 시작 전에 충분히 몸풀기를 하는 등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시도별 안전사고 발생건수를 보면(2012년 대비 2014년) 경기도 3만2202건(27.6%), 서울 2만370건(17.5%), 부산 8269건(7.1%)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2012년 대비 2014년 안전사고 평균 증가율 16.1%보다 높은 지역은 제주(54.0%), 강원(31.6%). 경기(29.2%), 대전(22.7%), 서울(20.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북지역은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남(0.9%), 부산(1.0%), 광주(1.4%), 전남(1.9%) 등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학여행, 현장학습, 수련활동 등 야외학습 중 발생한 안전사고는 1958건으로 2013년 2772건에서 29.3%나 줄었다.
지난해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학교 내 안전사고는 광주 3488건, 전남 1888건 등 모두 5376건에 이른다.
수학여행과 현장학습, 수련활동 등 교외활동 중 발생한 안전사고는 광주가 180건, 전남이 87건으로 2년 전보다 각각 17.8%와 18.7% 감소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일선 학교의 수학여행 등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 의원은 "정부의 각종 학교안전사고 예방 강화 대책에도 불구, 오히려 사고는 증가하고 있다"며 "더욱 체계적인 학교 차원의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