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학교안전사고 발생건수 파악조차 못해
전남도교육청, 학교안전사고 발생건수 파악조차 못해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05.1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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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학생 안전 콘트롤타워 자처한 해당 부서 학생안전 뒷전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교육청이 하루 평균 5건 이상의 학교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파악조차 못해 학생안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

교육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과 2014년 전남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3831건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5.25건의 학교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체육수업 1036건(27%)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휴식·청소시간 735건(19%), 점심시간 689건(18%), 수업시간 561건(14.6%), 학교행사 404건(10.5%), 특별활동시간 237건(6%) 등하교 148건(3.9%) 등 순이다.

장소별로는 운동장이 1457건으로 38%를 차지했고, 이어 부속시설 1032건(23.9%), 복도 등 통로 573건(15%), 교실 534건(13.9%), 교외활동 220건(5.7%)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전남도교육청은 일선학교에 발생한 안전사고 건수는 파악하지 못하고 학교안전공재회서 (공제급여)보상금 지급한 현황 자료에만 의존하고 있다.

학교안전공제회에서 2013년과 2014년에 전남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생, 특수학생 2890명에게 20억92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또 지난해에는 1223명에게 8억51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이는 보상금을 지급한 학생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로 일선학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건수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전남학생 안전의 콘트롤타워를 자처한 학생생활안전과 담당자는 <데일리모닝>이 안전사고 발생건수를 취재하자 일선학교에서 자료를 받아 파악해야 한다고 발생건수를 파악할수 없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안전사고 발생건수는 교육청에서 파악할 수 없다”며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는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서 보고한 자료"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