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남 학교 안전사고 2년 새 두배 ‘급증’…교육당국 ‘뒷짐’
[단독] 전남 학교 안전사고 2년 새 두배 ‘급증’…교육당국 ‘뒷짐’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10.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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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안전사고 2017년 1441건에서 2019년 2896건 발생
전남도교육청 표지석
전남도교육청 표지석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전남지역 학교안전사고가 2년 새 두 배 급증해지만 교육당국이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유치원,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서 발생한 학교안전사고는 2896건이 발생했다. 이는 2017년 1441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가 1186건(40,95%)으로 가장 많고, 이어 중학교 917건(31.66%), 고등학교 631건(21.78%), 유치원 150건(5.18%), 특수학교 9건, 기타 3건 순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는 체육수업 시간에 가장 많은 810건이 발생했고, 휴식시간이나 청소시간 627건, 점심시간 533건, 수업시간 391건, 학교행사 247건, 특별활동 125건, 등하교 110건, 기숙사생활 39건, 석식시간 14건 등이다.

장소별로는 부속시설 932건, 운동장 878건, 교실 437건, 통로 429건, 교외활동 163건, 가정·기타 57건으로 조사됐다. 부속시설은 학교 내 어느 시설인지는 파악이 안 되고 있다.

발생 원인별로는 물리적인힘노출 829건, 넘어짐(낙상) 779건, 사람과의 충돌 382건, 미끄러짐(낙상) 304건, 떨어짐(낙상) 164건, 기타 438건으로 파악됐다. 사고 원인이 가장 많은 ‘물리적인힘노출’ 또한 무엇인줄 알 수 없어 안타깝다.

학교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지만 도교육청은 학생안전을 위한 맞춤 교육보다는 교육부가 권장하는 수업시간만 채우면 된다는 사고방식에 사로 잡혀있어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특히, 교육당국이 안전사고 장소와 원인에 대해 재대로 파악해 안전대책을 강구해야 하는데도 가장 많이 사고가 발생한 부속시설과 원인에 대해 파악도 않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각종 안전사고 예방 대책에도 학교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교육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부속시설에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범위가 광범위해 구체적인 장소를 명시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안전교육팀 관계자는 “안전사고 절감 대책에 대해 전남지역 일선학교에서는 학생안전교육을 교육부가 정하는 수업시간을 교과과정에 편성 충실히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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