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전남교육청, 막가는 장학사 두둔해서는 안 된다
<기자수첩>전남교육청, 막가는 장학사 두둔해서는 안 된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06.16 08: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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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데일리모닝] 전남도교육청 장학사가 취재기자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고 머리로 기자의 가슴에 받고 폭행했다.

해당 장학사는 “(제보자)취재원을 밝히지 않으면 용서할 수 없다”, “×× 그만두지 않겠다”, “××말 듣고 ‘갑’질하고 있다” 등 전남학생의 인성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로써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으며 옷을 벗어 던지고 취재기자를 폭행했다.

기자는 교육부 종합감사 요구 자료를 업무담당자는 회식가고 정작 퇴근을 해야 할 다른 직원들은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야근하며 감사자료 준비를 하게끔 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취재기자에게 제보자를 밝히라는 것은 도교육청에 민원을 접수한 민원인을 밝히라는 주장과 같다. 이는 억측이다.

기자는 전남도교육청 학생생활과장을 비롯해 장학관, 장학사 등 일부직원들이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 출장·조퇴내역을 알아보기 위해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하지만 출장내역은 정보공개 기한을 넘기고 연기했고, 조퇴내역은 비공개 결정 통지했다. 비공개 사유로는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호해야한다고 했다.

자신들의 개인정보는 중요시하고 기자의 취재원을 밝히지 않으면 고함을 지르고 ×× 등 온갖 입에 담지 못할 욕설하고 폭행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부적절하다.

더구나 해당 장학사의 주요업무는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 대책을 수립·운영, 학생생활지원 기본계획 수립·운영, 학교폭력 민원 처리 등이다.

전남지역 일선학교에서 지난해 학교폭력 심의건수가 1173건이다. 이는 2014년 938건보다 25% 급증했다. 2013년 정부에서 학교폭력 종합대책을 수립전 2012년 1034건에서 2013년 896건(13.3%)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25%나 늘었다.

꿈을 키우는 교실 행복한 전남교육 실현에 멀어진 수치다. 이는 학생생활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부서 관계자의 상식밖에 행동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본다.

취재기자에게 욕설하고 폭행한 교육자가 민원인들을 상대로 어떤 행동을 했을까 걱정된다.

전남교육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건설을 위해서는 부적격 교원에게는 엄한 처벌을 하고 우수한 교원에 대해서는 우대하고, 중추적인 역할을 맡길 때는 인성과 업무능력이 겸비된 인사를 등용해야 한다.

업무는 뒷전이고 상급자의 눈치를 보며 듣기 좋은 것은 보고하고, 그렇지 못한 것은 감춰버리는 인사가 교육청에 버젓이 근무하며 큰소리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전남도교육청은 막가는 장학사에 대해 사건 발생 20일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않고 있다. 전남교육의 주요시책과 기본방향을 성실히 수행해 전남도민의 신뢰를 받으려면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개선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